롯데는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4-9로 패배했다.
이로써 롯데는 9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4승 12패(승률 0.250)가 됐고, 같은 날 SSG 랜더스를 상대로 8-3으로 승리한 KT 위즈가 승차는 같고 승률(0.278)에서 밀리면서 롯데는 10위로 떨어졌다. 올 시즌 16경기만에 처음으로 이 순위로 내려앉았다.
앞서 홈에서 열린 삼성과 3연전을 전패로 물러난 롯데는 최근 노진혁, 구승민, 한현희 등 부진한 베테랑 자원들을 1군에서 말소하면서 심기일전에 돌입했다. 이날도 루키 정현수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김도규가 등록됐다.
롯데는 이날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선발로 출격했다. 첫 2경기에서는 흔들렸지만, 지난 6일 사직 두산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믿었던 선발 자원이 제 궤도에 올랐다는 건 롯데 입장에서는 믿는 구석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박세웅은 이날 4이닝 1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매 이닝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고, 피안타가 없었던 1회에는 볼넷을 허용했다. 3회 최주환과 송성문의 적시타로 2점을 헌납했고, 다음 이닝에는 로니 도슨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그나마 롯데는 7회 초 공격에서 대거 4득점을 기록하며 턱밑까지 쫓아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8회 말 다시 2점을 내주면서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했다.
그동안 롯데는 이른바 '봄데'라고 불릴 정도로 시즌 초반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9연승을 달리며 4월 말 기준 단독 1위에도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개막 4연패에 빠졌고, 좀처럼 위닝 시리즈를 따내지 못했다. 4월 5~7일 사직 두산전에서 2승 1패로 처음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지만, 삼성에 3전 전패를 당하더니 키움과 첫 경기에서도 승부를 내줬다.
롯데는 타선이 터지지 않는 동시에 불펜진도 흔들리며 불안한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삼성전에서는 4점 차 리드를 날리며 연장 승부 끝에 패배했다.
김태형 감독은 12일 경기 전 "지금은 (타선이) 제일 안 좋은 상황이다"며 "지금보다 더 못할 수 있겠는가. 앞으로 좋아질 것만 기대한다"며 선수들에게 믿음을 줬다. 하지만 아직은 선수들이 이 신뢰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