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어도어, 오늘(30일) 임시주총 허가 심문..민희진 美 인터뷰 '눈길'[종합]

안윤지 기자  |  2024.04.30 06:30
어도어 민희진(왼쪽) 대표, 하이브 방시혁 의장/사진=어도어, 하이브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의 임시 주주총회 허가 심문이 진행된다. 이 가운데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미국 경제매체 인터뷰의 한 구간이 이목을 끈다.

서울서부지법은 30일 오후 4시 35분 하이브가 낸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관련 심문을 연다. 이번 심문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와 더불어 어도어 임원진의 경영권 탈취 정황을 인기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또 하이브는 주주총회를 통해 지분 80%를 가진 입장에서 민 대표를 해임하는 수순을 밟으려 했다. 이에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회를 소집했으며 25일 법원에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청구했다.

하지만 29일 민 대표는 하이브에 30일로 요청한 이사회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답신을 보냈고, 결국 이날 법원에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와 관련된 심문이 진행된다. 법원의 결정까지는 한 달 정도 소요되며 전반적인 절차는 1~2개월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민 대표의 인터뷰 내용이 국내에선 뒤늦게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미국 경제매체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 측은 25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에서 민 대표를 만났다"라고 밝히며 "K팝 대표 기업이 스스로 전쟁을 선포했다. 이 인터뷰에선 그 중심에 있는 '창조의 전설'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브와 대립하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4.25 /사진=이동훈
해당 인터뷰에서 민 대표는 '대표'란 직함에 대해 "난 프로듀서와 대표 직함을 모두 쓰고 있다. 대부분 창의적 측면과 비즈니스 측면을 분리한다. 근데 두 개가 있어야 완벽하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디자인과 좋은 크리에이티브가 확산하려면 상업적으로 성공해야 한다. 훌륭한 크리에이티브엔 비즈니스 기반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민 대표는 "어도어에서 내 최우선은 돈을 버는 게 아니다. 나는 단지 멋진 걸 많이 만들고 싶고 사람들이 그 물건에 반해 구매를 거부할 수 없게 만들어서 돈을 버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어도어의 궁극적 목표는 '아름다움'이라고. 그는 "사업을 운영하며 외부 컨설턴트를 찾는 사람들의 의견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난 내 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내가 MBA를 취득한 건 아니지만, 이 분야에서 20년간 경험과 그 과정에서 배운 모든 교훈을 바탕으로 편집해 나만의 레이블을 구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크리에이터이기 때문에 사업도 잘할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뉴진스가 데뷔 두 달 만에 큰 수익을 내며 정산금을 받았다고 알려져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민 대표는 이를 언급하며 "K팝에선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하면서도 "난 작곡가도, 사업가도 아니라 어떻게 일어난 일인지 짐작할 수 없다.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많이 벌었나'라고 묻는다. 남다른 방법으로 돈을 벌었던 나에겐 남다른 사연이 있는 게 당연하고, 그걸 쉽게 말하긴 어렵다"라고 털어놨다.

그룹 뉴진스(NewJeans) 해린, 하니, 민지, 다니엘, 혜인 /사진=임성균
민 대표는 단기적 이익을 고려한다기 보단 잠재적 가치를 더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엔 이 부분에서 다들 실수를 저지르는 것 같다. 그들(실수하는 사람들)은 즉각적인 돈에 끌린다"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가 무얼 생각하길 바라나'란 질문에 "뉴진스와 함께 아이들이 늙어서도 되돌아보며 즐길 수 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 우리 계약은 7년이다. 7년은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과 같다. 그래서 난 처음에 그들(뉴진스)에게 '7년 동안 나와 함께 공부한다고 생각해'였다. 숫자에 너무 집착하지 않길 바랐다"라며 "어린 소녀들과 함께 일하는 사람이라면 윤리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사진제공=하이브
한편 하이브 내홍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경영권 탈취 의혹에 각기 다른 입장과 '주주간계약'(SHA)이다.

먼저 하이브는 "감사대상자 중 한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했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라며 민 대표 외 어도어 임원진의 경영권 탈취 및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민 대표 측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를 내부 고발하자, 감사로 대응한 것"이라 폭로한 바 있다.

이후 민 대표는 긴급 간담회를 통해 주주간계약을 언급했다. 주주간계약에서 문제라 논의된 부분은 '경업금지' 조항이다. 이는 회사의 영업 비밀을 알고 있는 임원 등이 퇴사하거나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경쟁 업체에 취업하거나 동일 업종의 회사를 창업하는 걸 금지하는 것.

민 대표는 주주간계약을 두고 "하이브랑 이상한 계약을 했다"며 "내가 팔지 못하게 꽁꽁 묶어둔 (지분) 5%가 있다. 나한텐 노예 계약처럼 걸려 있다. 행사가 되지 않아, 하이브에 영원히 묶여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하이브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경업금지는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동일한 업종에서 창업함으로써 부당한 경쟁상황을 막기 위해 매수자 측이 요구하는 조항이다. 어느 업종에서나 흔히 있는 조항"이라고 해명했다.

베스트클릭

  1. 1'해외 인기 절정' 치어리더, 호피 비키니 '압도적 볼륨美'
  2. 2"'Happy'는 격려의 기록" 방탄소년단 진 신보 '외신 호평'
  3. 3방탄소년단 진, 마이원픽 '10월 월간차트' K팝 솔로 1위..7개월 연속 우승
  4. 4은가은♥박현호 '신랑수업' 조작 덮고 전격..
  5. 5민희진 前대표·쏘스뮤직 손배소 내년 1월 첫 기일 확정
  6. 6'충격' 손흥민 EPL 커리어 끝→튀르키예 명문 구단과 계약 협상 진행 예정 '유니폼 합성 모습까지 공개' [英 매체]
  7. 7이민정, 9세 子 공개..폭풍성장에 "내 옷 같이 입자"
  8. 8방탄소년단 진, 11월 보이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1위
  9. 9송가인 누가 넘나?..스타랭킹 女트롯 171주 연속 1위
  10. 10임영웅·니쥬·변우석·김혜윤, 'AAA 2024' 인기상 확정[공식]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