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미쳤다' 첫 타석부터 동점 투런 작렬! ML 홈런 단독 1위 등극... '개막 8G 0홈런' 굴욕 잊었다

김동윤 기자  |  2024.05.07 11:50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그야말로 미친 페이스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첫 타석부터 대형 아치를 그리며 메이저리그(ML)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서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LA 다저스가 0-2로 끌려간 1회말 무사 1루서 오타니는 마이애미 로데리 무뇨즈의 몸쪽 공 두 개를 먼저 지켜봤다. 3구째 시속 90.2마일(약 145.2㎞) 커터에 헛스윙을 했고 4구째 바깥쪽으로 낮게 빠지는 슬라이더를 참아 2S2B가 됐다. 무뇨즈는 바깥쪽 높게 시속 96.1마일(약 154.7㎞)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고 오타니는 이 공을 잡아 당겨 시속 107.6마일(약 173.1㎞), 비거리 441피트(약 134m)의 대형 아치를 그렸다. 시즌 11호 포.

오타니는 전날(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서 2개 홈런 모두 중앙으로 보냈다. 이날도 비슷한 코스로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면서 마이애미 중견수 재즈 치좀 주니어가 넋 놓고 바라보게 만들었다.

이로써 오타니는 3경기 연속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개막 후 8경기 동안 홈런이 하나도 없어 걱정을 샀던 오타니라 더욱 놀랍다. 그때의 굴욕은 완전히 잊은 활약이다.

이날 LA 다저스 에이스 워커 뷸러가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첫 경기였다. 선두타자 치좀 주니어가 내야 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헤수스 산체스의 우전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LA 다저스는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오타니가 가볍게 1회말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프레디 프리먼의 좌중월 백투백 홈런까지 터지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마이애미 역시 2회초 선두타자 닉 고든이 우월 솔로포를 쳤고 2회말 현재 양 팀은 3-3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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