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1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회말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쳤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3번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연속 타자 홈런을 앞세워 2-0 리드를 잡았다.
김하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1루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상대 선발 워커 뷸러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지켜본 뒤 2구째 파울을 기록했다. 불리한 0-2의 볼카운트에서 김하성은 3구째를 공략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양 팀 선발의 팽팽한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샌디에이고가 여전히 2-0으로 앞선 4회말. 1사 2루에서 루이스 캄푸사노가 볼넷으로 출루해 1, 2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이날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 초구는 스트라이크. 그리고 2구째. 김하성을 향해 뷸러가 몸쪽으로 던진 94.4마일(약 151.9㎞) 싱커가 김하성의 손목 바깥쪽을 그대로 강타했다.
뷸러의 공에 손등을 맞은 김하성은 그 자리에서 타석을 벗어난 채 왼쪽 손목을 부여잡은 채로 고통을 호소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트레이너도 즉각 달려 나와 김하성의 손등 상태를 살폈다. 김하성은 자기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부상 여부를 확인했고, 이내 1루로 걸어 나가 다음 플레이를 펼쳤다. 후속 루이스 아라에즈가 1루 땅볼을 쳤고, 김하성은 2루에서 포스 아웃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후 더 이상 김하성의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었다. 5회초 수비를 앞두고 김하성을 대신해 타일러 웨이드가 유격수로 교체 출전했다.
CBS 스포츠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김하성은 교체 직후 엑스레이 촬영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그 결과, 천만다행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악의 경우 뼈에 금이 가거나, 골절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를 다행히 피한 것이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하성의 성적은 올 시즌 4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08(149타수 31안타) 2루타 4개, 3루타 2개, 5홈런, 21타점 22득점 23볼넷 32삼진 8도루(1실패) 출루율 0.316, 장타율 0.362, OPS(출루율+장타율) 0.678이 됐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따르면 김하성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 부위에는 단 한 번도 공에 맞아본 적이 없다. 나는 꽤나 두려웠다(I was pretty scared). 스스로도 (부상 상태가) 좋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행히 지금은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하성은 "공에 맞은 부위가 조금 부어올랐다. 그래도 맞았던 당시보다 훨씬 느낌은 괜찮다. 일단 14일 경기에 뛸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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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다. 따라서 2024시즌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김하성은 지난 3월 LA 다저스와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에서 7타수 무안타 1타점 2볼넷으로 안타는 치지 못했다. 이어 미국 본토로 돌아온 뒤 맞이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4연전에서는 15타수 6안타로 활약했다. 3월 29일에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30일에는 멀티히트로 각각 활약한 뒤 31일에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이 0.16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4월 1일 홈런 1개와 2루타 1개를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율 역시 0.273로 급상승했다.이어 4월 2일부터 4일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연전에서는 각 1안타(4타수), 무안타(4타수), 1안타(3타수) 경기를 펼쳤다. 다음으로 이정후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원정에서 만나 2경기(4월 6일과 7일) 연속 침묵한 뒤 8일에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계속해서 김하성은 시카고 컵스와 3연전을 소화했다. 9일에는 3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으나, 10일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도 2할 마지노선이 붕괴되며 0.196까지 낮아졌다. 그러다 11일 3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며 다시 타율을 0.218로 끌어 올렸다.
그랬던 김하성이 4월 27일부터 열린 필라델피아와 3연전 내내 무안타로 침묵한 뒤 30일 신시내티전에서도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율은 0.214까지 떨어졌다. 신시내티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한 김하성은 4~6일 애리조나와 3연전 중 2번째 5일 경기에서 시즌 5호 아치를 그렸다. 이후 김하성은 7~9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11~12일 LA 다저스전까지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다 13일 다저스전에서 투구에 손등을 맞고 교체, 연속 출루 행진도 막을 내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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