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혁 PD는 14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박)진영이 형과 '골든걸스'로 호흡을 맞췄을 때 좋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다시 한번 맞춰보기로 했다"면서 "이전에 나왔던 박진영 오디션과는 다를 것이다. 그 점은 분명히 할 거다. 연출적으로도 다르게 보여드리려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유명 K팝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를 보는 것은 대중에게 너무나 친숙한 광경이다. '공기 반 소리 반'이라는 유행어도 그가 SBS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 'K팝 스타' 심사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남긴 말이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K팝 스타' 시리즈 심사를 맡으면서 악뮤,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 이승훈, 방예담 등 여러 실력파 아티스트를 발굴했다. 2015년 걸 그룹 트와이스 데뷔조 선발 오디션 Mnet '식스틴', 2021년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 SBS '라우드'에서도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그런 그가 이번엔 KBS와 손잡고 신규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것.
이번 프로그램은 노래, 춤, 연기, 예능 다 되는 '딴따라' 찾기 프로젝트다. 올 하반기 편성 예정이다. 스스로를 늘 '딴따라'라 칭하는 박진영의 후계자를 찾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양혁 PD는 "비나 아이유처럼 열어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종합 예술인을 한번 뽑아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다"며 "노래나 춤만 보고 뽑는 아이돌 오디션과는 다르다. 그동안 그런 오디션은 너무 많지 않았나. 차별화를 위해 연기나 예능도 같이 심사를 해보려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비를 발굴하고 톱스타로 키워낸 음악적 스승이다. 비는 음악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 예능까지 두루 섭렵하며 만능 엔터테이너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양혁 PD는 "박진영은 당연히 이번 오디션의 대표 심사위원으로 들어갈 것이고, 다른 심사위원도 현재 섭외 중이다"며 "예전 오디션처럼 지원자들이 합격하거나 또는 탈락하는 느낌보다는, 완성형 예능인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더 딴따라' 제작진은 이날 오디션 지원자 공고와 함께 본격적인 딴따라 찾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오디션 지원 자격은 1993년~2009년생 국적 불문 남녀로, 전속 계약에 결격 사유가 없는 무소속 지원자에 한한다. 양혁 PD는 "현재 K팝 아이돌은 중학생 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는데, '더 딴따라'는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게끔 연령대를 많이 올렸다"며 "좋은 인재가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더 딴따라'는 서울, 부산, 광주, 미국, 일본, 베트남 등 전 세계 각지에서 글로벌 공개 오디션을 펼칠 예정이다. 국내는 물론 다양한 해외 지사를 보유한 KBS의 역량이 더해진 결과다.
여기에 박진영이 실질적 수장으로 있는 국내 대표 가요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도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힘을 보탠다. '더 딴따라'를 통해 탄생할 차세대 '원탑' 솔로 아티스트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체계적인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쳐 정식 데뷔할 전망이다.
양혁 PD는 "진영이 형과 좀 특이할 걸 해보려 한다"며 "올라운더 아티스트를 뽑기 위한 거라, 아이돌 오디션 같은 형태는 되지 않을 거다"고 '더 딴따라'의 차별성을 재차 강조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선 "지원자 모집은 6월까지 마감하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제작하지 않을까 싶다"며 "방송은 가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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