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롯데 '회장님 효과→2연승' 김태형 감독 "3년 만에 잠실 방문, 구단주께 감사" [잠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  2024.05.17 23:01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8회초 득점 후 더그아웃에서 함께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진경 대기자
구단주의 방문이 선수들에게 특별한 동기부여가 됐을까. 롯데 자이언츠가 4연패 후 2연승을 달리며 꼴찌 탈출 희망을 키웠다.

롯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애런 윌커슨의 6⅔이닝 완벽투와 8회 4점을 달아난 타선의 집중타 속에 5-1 승리를 거뒀다.

15승 26패 1무를 기록한 최하위 롯데는 9위 한화 이글스(16승 27패 1무)와 승차를 지웠다.

경기 전 비보가 들려왔다. 타선과 수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는 전준우와 정훈의 1군 엔트리 말소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부상으로 각각 한 달, 2주 가량의 공백이 예상된다.

3년 만에 잠실구장을 찾은 신동빈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가 흐뭇한 미소로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잠실=김진경 대기자
가뜩이나 좋지 않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 같은 소식이었으나 롯데는 이날 더할 나위 없는 경기력을 뽐냈다. 원정경기이긴 하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롯데였다.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코리아세븐 등 그룹사 임직원 1120명이 단체 관람을 왔고 신동빈 구단주가 그룹사 임직원 및 자이언츠 선수단 격려차 현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신 회장이 경기장을 찾은 건 지난해 6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이후 339일 만이었고 잠실구장 방문은 2021년 4월 27일 LG 트윈스전 이후 약 3년 만이었다.

신 회장은 선수단을 위해 롯데호텔 식사권을 전달하며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여러분, 팬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열정적인 응원이 있는 한 우리는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꺾이지 않는 투혼과 투지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라는 메시지로 격려를 했다.

선수들도 더 힘을 냈다. 선발 투수 윌커슨이 6⅔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영입돼 7승 2패 평균자책점(ERA) 2.26을 기록했던 윌커슨은 올 시즌 초반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해냈다.

6회초 레이예스(오른쪽)의 선제 솔로 홈런 이후 황성빈이 축하를 건네고 있다. /잠실=김진경 대기자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윌커슨 선수가 지난 경기에 이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6⅔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해줘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빅터 레이예스의 솔로 홈런 이후에도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팀은 8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를 기록한 황성빈이 허를 찌르는 플레이로 3루를 파고들었고 점수 차를 벌리는 득점까지 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게 결정적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 선수가 복귀 이후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후 나승엽의 2타점 적시타, 상대 실책까지 나오며 점수 차를 5점 차로 벌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롯데다.

신 구단주를 향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3년 만에 잠실구장을 직접 방문해 격려와 응원을 해준 신동빈 구단주께 감사드린다"며 "원정임에도 홈팀 못지않은 응원을 해준 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8회초 적시타를 친 고승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김진경 대기자

베스트클릭

  1. 1'아슬아슬 끈 비키니' 조윤경 치어 늘씬 몸매 '완벽하네'
  2. 2방탄소년단 지민, 日팬 선정 '5월 K팝 남자 아이돌 인기 1위'..15개월 연속 'No.1' 굳건
  3. 3'51세' 이정재, '꽁꽁 한강 고양이 춤' 애교 챌린지..왜 잘해?
  4. 4국과수 "김호중, 면허취소 수치 2배"..檢 '음주운전 혐의' 뺐다[★NEWSing]
  5. 5유튜버 한선월 사망에 '충격' 악플..'궁금한 이야기Y', 제보 받는다 [공식][종합]
  6. 6"고마워요 뷔^^" 방탄소년단 뷔, 역시 '김스치면 인연'..김진수와 뜻밖의 인연 '눈길'
  7. 7'이런 경기가 다 있나' 1:14→9:14→15:14→15:15... 5시간20분 핵전쟁, 롯데-KIA 역대 최다득점 무승부 타이 [부산 현장리뷰]
  8. 8'마약 음성' 주비트레인 "이하늘 조롱 문자 보내, 가장 상처받는 건.." [직격인터뷰]
  9. 9박재범, 침대+女속옷 셀카 유포 '충격'..19禁 성인 플랫폼 데뷔 "진짜 실망"vs"원래 저래"[스타이슈]
  10. 10'구단 새 역사 -1' 오타니 9경기 연속 타점, 24호 포+결승타까지 터졌다! LAD 4-3 신승 [LAD 리뷰]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