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이하 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던 '대형 공격수' 허율, 신장 192cm에 달하는 좋은 체격에 스피드와 좋은 슈팅력까지 갖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과 비슷한 점이 많아 'K-홀란'이라는 별명도 갖췄다. 하지만 허율은 올 시즌 공격수가 아닌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
이정효 감독의 과감한 시도였다. 공격수보다는 수비수로 성장하는 것이 허율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이정효 감독은 허율의 포지션 변경이 다소 늦게 이뤄졌다고 아쉬워할 정도였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25일 인천유나이티드전에 앞서 허율에 센터백 변신에 대해 "지금까지는 전환을 잘 시킨 것 같다. 허율이 수비하는 것을 보니깐 되게 침착했다. 지난 3년간 '내가 뭐했나' 싶더라. 시간을 투자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공격수보다 수비수로서 성장하는 것이 허율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율도 이정효 감독을 믿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이정효 감독은 "제게 잘 보이려고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고맙게도 '감독님이니깐 한 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마음에 우러나서 그런 건지 현 상황을 살아남으려고 그런 건지는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율의 포지션 변경이 이정효 감독의 이적시장 계획에도 힘이 될 전망이다. 다양한 전술 옵션을 제공한다. 올 시즌 광주는 5승1무8패(승점 16)로 리그 8위에 위치했다. 지난 해 돌풍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수비수로 변신한 허율이 광주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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