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은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허경민이 콜업되는 대신 투수 김도윤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으로서는 경험이 풍부한 허경민의 복귀가 천군만마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 허경민은 지난달 1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를 펼치다가 오른 어깨를 다쳤다. 당시 마지막 타석에서 2루를 향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던 중 무리가 왔다. 이어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극상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당시 회복 기간까지 약 2주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이승엽 두산 감독은 "2주 쉬어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려 한다. 최고 타율인데, 굉장히 큰 손실이다. 하지만 그래도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여러 가지 일이 생긴다. 대체자가 나올 것이라고 믿고 돌아올 때까지 또 힘을 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허경민은 회복에 전념한 뒤 지난달 30일 LG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한 차례 출장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리고 몸 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이날 LG와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허경민이 복귀하기 전까지 두산은 이유찬이 그의 공백을 잘 메우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2군에서) 한 경기를 치렀는데, 본인이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해서 1군으로 올렸다. 타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수비는 본인 말로는 다음 주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오늘(1일) 3번째 캐치볼을 했다. 서서히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다만 실전을 치르지 않았으니,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2일) 중이라도 수비를 점검할 기회가 온다면 내보낼 필요성도 있다고 보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향후 상황에 따라 정할 것"이라면서 "일단 오늘과 내일 경기에서는 대타 정도로 출장이 가능할 것"이라 이야기했다.
일단 허경민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허경민을 대신해 그동안 그의 공백을 잘 메운 이유찬을 선발 3루수로 내보낸다. 이날 두산은 헨리 라모스(우익수)-정수빈(중견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한다.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허경민은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대타로 투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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