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민우혁, 정성화·양준모와 어깨 나란히 "'무게감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

세종문화회관=최혜진 기자  |  2024.06.04 17:06
민우혁, 김진수 등 출연배우들이 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영웅' 15주년 공연 프레스콜에서 열연하고 있다. /2024.06.04 /사진=이동훈
뮤지컬 '영웅'의 민우혁이 안중근 역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4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영웅' 15주년 기념 공연의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간담회에는 윤홍선 프로듀서, 한아름 작가, 배우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 박정자, 왕시명, 노지마 나오토 등이 참석했다.

'영웅'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안중근 의사의 서거 직전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으로 독립투사들의 꺾이지 않는 의지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담았다.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2009년 10월 26일 초연된 이후, 올해 15주년 기념 공연으로 관객을 맞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 시즌에 안중근 역을 맡은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유리아, EXID 솔지, 위키미키 최유정 등이 새로 합류했으며, 2022년 개봉한 영화 '영웅'에서 치바를 연기했던 일본인 배우 노지마 나오토도 이번 뮤지컬 '영웅'의 치바 역으로 출연한다.

이날 양준모, 민우혁은 안중근 역으로 '영웅' 무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양준모는 "배우로서 역사적 인물을 연기한다는 게 영광이다. 연기를 하면서도 아직까지도, '백 년여 전으로 돌아가면 나도 그럴 수 있었을까' 싶다"고 했다.

또한 양준모는 "(안중근이) 영웅으로 묘사되긴 했지만, 그의 슬픔, 아픔과 나약함, 또 아들의 모습 등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민우혁은 양준모, 정성화와 나란히 안중근 역으로 활약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뮤지컬 배우를 꿈꿀 때, 그 시기에 양준모, 정성화 선배의 '영웅'을 봤다. 그땐 '내가 저 무대를 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못했다. 그냥 '무대에 선 선배들의 마음이 얼마나 무거울까' 생각을 했다"고 털어퇐다.

이어 "그런 작품을 할 수 있어 영광이었지만 '이 무게감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처음에 무대를 했을 당시에 선배들이 만들어왔던 것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공연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웅'은 오는 8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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