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단 1골 차' 탈락→태국축구협회장 눈물의 사과 "선수들은 잘못 없어, 떨어져서 죄송합니다"

박건도 기자  |  2024.06.12 19:45
태국의 2026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탈락 후 직접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누알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 /사진=람삼 회장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태국은 단 한 골 차이로 중국에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다. 누알판 람삼(58) 태국축구협회장은 눈물을 흘리며 자국민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람삼 회장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탈락 후 인터뷰에서 태국 팬들에게 사과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싱가포르와 경기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라고 보도했다.

태국은 11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싱가포르를 3-1로 꺾었다.

승리 후에도 웃을 수 없었다. 이날 결과로 태국은 2승 2무 2패 승점 8로 2위 중국(2승 2무 2패 승점 8)과 승점과 득실차 동률을 이루고도 예선 탈락했다.

단 한 골이 부족했다. 태국은 중국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 1무 1패를 기록해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3위가 됐다. 같은 날 한국에 0-1로 패하며 2차 예선 탈락 그림자가 드리웠던 중국은 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결과 덕에 기사회생했다.

람삼 회장. /AFPBBNews=뉴스1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직접 연설하는 람삼 회장. /AFPBBNews=뉴스1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람삼 태국축구협회장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태국 팬들에게 사과했다. 람삼 회장은 "태국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라며 "3차 예선 진출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앞선 두 경기에서 승점을 더 얻어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고개를 숙인 람삼 회장은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했다. 선수단 전체가 실망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라며 "일부 선수는 눈물을 훔쳤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최선을 다한 팬들과 태국 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람삼 회장은 감정이 북받친 듯 인터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렸다. 눈가를 휴지로 닦으며 람삼 회장은 "태국은 운명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었다. 다른 경기장에서 중국은 한국에 0-1로 패했다"라며 "결국 1골 차이로 3차 예선에 진출하지 못해 죄송하다. 태국팬들의 기대를 알고 있다. 끝내 단 한 골이 부족해 진출하지 못했다. 이는 태국이 월드컵 진출을 위해 앞으로 5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다"라고 했다.

람삼 회장은 자국에서 '마담 팡'이라 불리는 등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람삼 회장은 태국의 최대 보험 회사 무엉타이생명보험 최고 경영자(CEO)다. 태국의 포트FC의 구단주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 한국전 패배(0-3) 후에도 직접 인터뷰에 나서 화제가 됐다. 람삼 회장은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태국이 한국에 지자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한국이 너무 강했다"라며 "태국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라고 말하는 등 책임을 다한 바 있다.

태국과 싱가포르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마지막 경기 중. /AFPBBNews=뉴스1
태국과 싱가포르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마지막 경기 중. /AFPBBNews=뉴스1

베스트클릭

  1. 1'와, 온천 여신' 숨막히는 비키니 몸매 "역시 업계 원톱"
  2. 2방탄소년단 지민 'Who' 빌보드 '핫100' 32위..13주 연속 차트인 '메인 팝보이'
  3. 3中대륙·日열도 삼켰다! 방탄소년단 진 'I'll Be There', QQ뮤직·오리콘 1위
  4. 4탁재훈, 캐나다서 전한 슬픔 "故김수미, 웃겨드리면 좋아하셨는데.." [인터뷰]
  5. 5눈시울 붉힌 조인성·신현준, 침통함 속 故김수미에 마지막 인사 [★현장스케치]
  6. 6이상민, 故 김수미 빈소 못 가 비통 "너무 아파..먼 곳에서 기도"
  7. 7'미쳤다' 프리먼 역전 끝내기 만루포! 122년 WS 역사상 최초 대기록... LAD 짜릿한 역전승 [WS1 리뷰]
  8. 8'세상에 이런 외인이' 레예스는 자신을 버렸다 '삼성 밖에 없다'... '3G 318구' 미친 투혼의 비결 [KS3 현장]
  9. 9미국에 메시급 선수 또 온다→새로운 슈퍼팀 등장... 'EPL 톱' 더 브라위너 샌디에고 이적설
  10. 10'맙소사' 원태인, 어깨 관절와순 손상→4~6주 재활 필요... 삼성·대표팀 '날벼락' KS·프리미어12 출전 어렵다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