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1년 전 美 국대 주전 방출대기 통보, 2019 타격왕 어쩌다 이리도 몰락했나

양정웅 기자  |  2024.07.03 08:18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DFA 통보를 받은 팀 앤더슨. /AFPBBNews=뉴스1
빅리그 타격왕 출신에 불과 1년 전만 해도 미국 국가대표팀 주전이었던 팀 앤더슨(31)이 팀으로부터 방출대기 통보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가 베테랑 앤더슨을 양도지명(DFA) 처리하며 트리플A에서 루키 재비어 에드워즈를 콜업했다"고 보도했다.

앤더슨은 올해 마이애미가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유일하게 잡은 선수였다. 1년 500만 달러(약 69억 원) 계약을 맺은 그는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나섰지만 65경기에서 타율 0.214(234타수 50안타), 0홈런 9타점 16득점, 출루율 0.237 장타율 0.226, OPS 0.463을 기록했다.

원래부터 볼넷이 많은 선수는 아니었기에 출루율이 낮은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전부터 자신의 강점으로 등극한 콘택트 능력이 저하되면서 타율이 급락,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았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은 -1.2로, 240타석 이상 출전한 메이저리그 유격수(27명) 중 최하위였다. 특히 타격 WAR은 -20.9로 바닥을 뚫고 내려갔다.

MLB.com의 통계 전문가인 마이크 페트리엘로는 자신의 SNS에 앤더슨의 최근 지표를 공유하면서 "2년 전에 비해 삼진이 늘었고, 타구가 약해졌고, 스피드가 느려졌고, 수비가 나빠졌다"며 그의 변화를 언급했다.

팀 앤더슨. /AFPBBNews=뉴스1
스킵 슈마커 마이애미 감독은 "주전 선수를 DFA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앤더슨은 클럽하우스에서 좋았다.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항상 일찍 출근해 연습하면서 이전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하며 "많은 노력을 하고도 성과가 없는 게 힘든 부분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슈마커 감독은 "앤더슨이 어디서든 야구하기를 바란다. 아직 젊고, 여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다"며 앤더슨을 응원했다.

앤더슨은 한때 올스타와 실버슬러거, MVP 후보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이 가능한 내야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4년 차였던 2019년에는 0.335의 타율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이듬해 60경기 단축 시즌에서도 타율 0.322 10홈런 21타점 45득점 OPS 0.886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7위와 유격수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이후로도 앤더슨은 2021년(타율 0.309)과 2022년(0.301) 2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런 활약 속에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미국 대표팀의 주전 2루수로 뛰었다. 무키 베츠(LA 다저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등 화려한 선수 구성 속에서도 라인업에 포함된 것이다.

그러나 앤더스는 지난해 123경기에서 타율이 0.245로 급락했다. 여기에 홈런도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8월 6일 클리블랜드전에서는 호세 라미레즈와 주먹다짐을 펼쳐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켰다. 결국 화이트삭스는 구단 옵션을 사용하지 않으며 그를 내보냈다.

2번째 팀 마이애미에서도 방출대기 통보를 받은 그는 방출되거나 마이너리그로 가게 된다. 현재로서는 새 팀을 찾아나설 가능성이 높다.

팀 앤더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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