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ERA 0.98' 극강 천적에 무너졌던 고영표, 롯데와 2번째 대결서 설욕 나선다

양정웅 기자  |  2024.07.12 13:47
KT 고영표가 지난 6월 19일 수원 롯데전에서 1회에만 5점을 내준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한 경기로 천적관계가 무너졌을까. 고영표(33·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롯데와 KT는 12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롯데가 4승 3패 1무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KT는 고영표를,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고영표는 올해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5년 107억 원의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그는 4월 초 팔꿈치 미세손상 진단을 받고 2개월 넘게 결장했다. 이에 맞서는 박세웅은 17경기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5.36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고영표는 올 시즌 롯데전에 한 경기 등판한 적이 있었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6월 19일 수원 경기에서 고영표는 롯데를 만나 5이닝 9피안타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1회 초 1번 황성빈부터 5번 나승엽까지 5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한 이닝 5점을 헌납했다. 이어 2회에도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내줬다.

그나마 3회부터 빠르게 안정을 찾은 고영표는 5회까지 서동욱의 2루타(4회)를 제외하면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이닝을 채웠다. 하지만 타선이 고영표의 실점만큼 따라가주지 못했고, 경기 후반 불펜이 무너지며 5-13으로 패배, 고영표도 패전투수가 됐다.

KT 고영표가 지난 6월 19일 수원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이 경기가 놀라웠던 건 고영표가 최근 수년간 롯데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는 2015년 1군 데뷔 후 통산 롯데전 26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특히 병역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2021시즌부터 3년 동안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0.98로 호투했다. 64이닝 동안 볼넷 2개, 피홈런 1개에 그칠 정도로 공략을 불허했다.

올해 이전 마지막 롯데전 패배였던 2022년 9월 17일 수원 경기에서도 고영표는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상대를 꽁꽁 틀어막았다. 롯데가 고영표를 상대로 5점 이상을 뽑아낸 건 2017년 6월 20일 수원 경기(5이닝 7실점) 이후 무려 7년 만의 일이었다.

다만 당시와 달리 고영표의 감이 올라왔다는 점은 포인트다. 그는 롯데전 패배 이후 6월 25일 SSG전에서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같은 달 30일 삼성전에서도 6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11일 간의 휴식까지 겹치면서 체력도 충전됐다.

롯데는 천적 공략에 성공해 자신감을 충전한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7월 들어 우천취소가 이어지는 등 들쑥날쑥한 일정 속에 타격감이 떨어진 것은 걱정거리다. 7월 1승 4패를 기록 중인 롯데는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11일 인천 SSG전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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