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9일 경기 도중 관중이 난입한 장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겁니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당시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한 상황은 5회말에 발생했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현수마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아웃. 이어 오지환이 타석에 들어섰는데, 갑자기 경기가 중단됐다. 우측 외야로부터 한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한 것이다.
양복을 입은 이 남성 관중은 특이하게 한 손에 우산을 든 채로 그라운드에 돌진했다. 이에 잠시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이 관객을 볼 보이와 안전 요원이 막아섰고, 이 남성은 이내 그라운드 밖으로 끌려 나갔다. 다행히 선수들에게 위해를 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승엽 감독은 마냥 재미있게만 이 장면을 넘기지 않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실제로 관중 난입으로 인해 경기가 약 1분 넘게 중단되면서 마운드에 서 있던 투수 이교훈이 템포를 잃을 수 있었다. 여기에 이 남성 관중이 선수나 심판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만약 다른 마음을 먹고 있었다면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또 경기 중단으로 인해 그날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 모두가 의도치 않게 경기 관전 부분에 있어 방해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이승엽 감독은 이에 대한 질문에 "말도 안 되는 겁니다. 부끄럽습니다. 그런 행동은 진짜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좀 당황스러웠는데, 사실 뭐 다른 많은 분께서는 또 다른 재미라고 하실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플레이를 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다. 다시는 야구장에 안 들어오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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