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축구협회 이사, 업무방해혐의로 경찰 입건... 홍명보 감독 선임 후폭풍 계속

박건도 기자  |  2024.07.24 17:28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내정과 관련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이 열렸다. 이임셍 KFA 기술이사가 발표문을 읽으며 울먹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홍명보(55)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이번엔 이임생(53) 대한축구협회(KFA) 총괄기술이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뉴스1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24일 이임생 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중이라 밝혔다. 지난 17일에 접수된 고발장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 내정 브리핑 당시 "홍명보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도록 직접 설득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발장에는 이임생 이사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지만, 위계와 위력 등을 행사해 감독 선임을 결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축구계에 따르면 고발장에는 "고발인은 피고발인을 형법 제314조에 따른 업무방해죄로 고발하오니 처벌하여 주시기 바란다. 이임생 이사는 정몽규(62) 축구협회 회장에게 권한을 위임받아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 정관 및 국가대표축구단 운영규정 등을 위반한 사실이 명백하다"라고 쓰였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내정과 관련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이 열렸다. 이임셍 KFA 기술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위력의 예로는 "정몽규 회장으로부터 감독 선임 관련 전권을 위임받은 점을 내세워 이임생 이사는 최종 감독 후보자 3인(다비트 바그너, 거스 포옛, 홍명보) 중 홍명보 선임안을 단독으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60) 경질 후 5개월 만에 홍명보 감독을 정식 사령탑에 앉혔다. K리그1의 울산HD를 지휘하던 홍명보 감독은 내정 불과 이틀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협회를 만날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지만, 하루 고민 끝에 대표팀 감독 자리를 수락했다.

지난 8일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 내정 브리핑에서 외국인 감독을 뽑지 않은 이유로 "9월에 진행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까지 외국인 지도자가 선수를 파악하는 데 시간상으로 부족할 것이라 봤다"라며 "그들의 철학을 존중하지만, 홍명보 감독과 비교해 더 큰 성과가 있다 보기는 어렵다. 국내 체류에 대한 확신도 없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 선임으로 방향이 잡힌 뒤 정몽규 회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았다"라며 "울산 축구를 다들 보지 않았나. 빌드업과 기회 창출은 K리그 1위다. 내가 보는 낮은 지식과 경험을 비난해도 좋다"라고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독박을 썼다.

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은 계속 커지고 있다. 박주호(37) 전 전력강화위원의 폭로에 이어 박지성(43), 이영표(47), 이천수(43) 등이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의 전반적인 운영 실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외국인 코치 선임 관련 차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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