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더블 A 강등 4G 만에 '마침내' 무실점 퍼펙트 피칭... 내야 벗어난 공이 없었다

김동윤 기자  |  2024.07.25 17:28
샌디에이고 시절 고우석. /사진=뉴스1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팀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 소속의 고우석(26)이 마침내 더블 A 리그에서 첫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트리플A에서 강등된 지 4경기 만이다.

고우석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더블A팀 빌록시 슈커스와 2024 미국 마이너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8회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솎아내는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흠 잡을 곳 없는 퍼펙트 피칭이었다. 블루 와후스가 0-3으로 뒤진 8회 초 마운드에 등판한 고우석은 선두타자 카를로스 D. 로드리게스를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두 번째 타자 블록 윌켄에게도 3루 땅볼을 유도해 투아웃을 끌어냈다. 마지막 타자 다리엔 밀러에게는 스트라이크 낫아웃 아웃을 만들어 삼진을 뽑아냈다. 공 16개로 만든 깔끔한 삼자범퇴였다.

이로써 고우석의 더블 A 시즌 평균자책점은 17.18로 내려왔다. 올해 마이너리그 통합 성적은 30경기 3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59가 됐다.

고우석은 지난 12일 더블 A 팀으로 내려온 뒤 3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23.63까지 치솟았다. 이 3경기 동안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가장 최근이었던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산하 더블 A팀)와 21일 홈 경기에서 외야로 뻗는 안타만 세 차례 맞으며 한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⅔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었다.

더블A에서의 무실점 경기가 특별하다고 볼 순 없으나,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날 고우석의 공은 외야로 뻗지 않았고 2경기 연속 볼넷이 없었다.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고우석은 험난한 1년을 보내고 있다. 시범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고 결국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더블 A 통보를 받았다. 그곳에서도 특별함을 보여주지 못한 고우석은 지난 5월 4일 샌디에이고가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27)를 영입하는 4대1 트레이드에 엮여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하지만 마이애미에서도 5월 31일 양도 지명 처리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트리플 A를 거쳐 최근에는 더블 A까지 떨어졌다.

포스팅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선수는 임의해지 신분이 되는 KBO 리그 규정 탓에 올해는 원소속팀 LG 트윈스로 복귀하지 못한다. 고우석은 과연 반전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까.

더블A에서 투구 중인 고우석. /사진=샌안토니오 미션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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