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라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부 개인 랭킹라운드에서 총점 68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탈락의 아픔을 씻은 결과다. 김우진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랭킹라운드 전체 8위를 기록하고도 대표팀 4명 중 최하위에 그쳐 세부 종목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파리 올림픽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본무대인 랭킹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왜 자신이 금메달리스트인지를 입증했다. 김우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전·후반 각각 6엔드(1엔드당 6발)씩 총 72발을 쏘는 랭킹라운드에서 김우진은 초반 어렵게 시작했다. 1엔드를 X10 두 개로 시작했으나, 마지막 6발째가 7점 과녁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2엔드에서 59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고 마지막 엔드까지 꾸준히 10점을 꽂으며 끝내 1위를 차지했다.
2020 도쿄 올림픽 2관왕(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김제덕도 자신의 시즌 최고 성적을 올림픽에서 냈다. 김우진과 마찬가지로 1엔드를 55점으로 시작한 김제덕은 2엔드와 3엔드를 연달아 59점을 맞히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부 첫 두 엔드를 55점을 쏘며 주춤했으나, 더는 헤매지 않으면서 2위 자리를 사수했다.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는 이우석(27·코오롱 엑스텐보이즈)도 총점 681점으로 5위를 차지하며 가볍게 본선 32강에 이름을 올렸다. 언러 플로리안(독일), 봄마데바라 디라이(인도)와 681점 동률을 이뤘으나, 10점 개수에서 밀려 5위를 차지했다.
앞서 펼쳐진 여자 양궁 랭킹 라운드에서는 임시현(21·한국체대)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은 동반 쾌거다. 임시현은 총점 694점으로 세계 신기록과 올림픽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1위를 차지했다. 자연스레 김우진과 임시현은 짝을 이뤄 혼성 단체전에 나가 올림픽 2연패를 노리게 됐다. 임시현 외에도 막내 남수현(19·순천시청)이 총점 694점으로 여자부 2위, 맏언니 전훈영(30·인천광역시청)이 총점 664점으로 13위를 기록하면서 전원 32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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