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헤드샷, 어쩔 수 없이 불펜데이 됐는데..." LG 5점 차 역전극+7연승 질주, 염갈량도 고마워했다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2024.07.26 00:18
LG 염경엽 감독이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장 11회 초 박해민의 3타점 2루타가 나온 뒤 기뻐하고 있다.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며 상위권 싸움을 치열하게 만들고 있는 LG 트윈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에게 사령탑도 고마움을 전했다.

LG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전적 53승 42패 2무(승률 0.558)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을 시작으로 이어진 연승의 숫자도 '7'까지 늘어나게 됐다. 2위 LG는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고, 1위 KIA 타이거즈와는 6경기로 좁혀졌다.

LG는 경기 시작부터 악재가 닥쳤다. 선발 최원태가 단 ⅓이닝, 13구 만에 강판된 것이다. 그는 1회 말 황성빈과 윤동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1사 후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에 이어 손호영에게 헬멧을 스치는 볼을 던졌다. 패스트볼로 헤드샷을 던질 경우 자동 퇴장되는 조항에 따라 최원태는 5타자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에 LG는 강제로 불펜데이를 하게 됐다. 몸이 덜 풀린 2번째 투수 이지강이 고승민의 희생플라이와 전준우, 박승욱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 내주며 LG는 0-4로 뒤지며 출발했다. 또한 4회 말에는 주자 2루에서 윤동희의 3루 땅볼을 3루수 문보경이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LG는 5점 차로 뒤지게 됐다.

LG 최원태(가운데)가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1회 말 헤드샷 퇴장당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탄 LG는 순식간에 열세를 삭제했다. 5회 초 1사 2, 3루에서 오스틴 딘이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스코어는 3-5가 됐다. 이어 7회에는 오지환의 오른쪽 희생플라이로 한 점 차를 만든 LG는 8회 초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로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8회 말 롯데가 다시 한 점을 얻어 6-5로 앞서던 가운데, LG는 9회 초 상대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2사 1, 2루라는 찬스를 잡았다. 패배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은 상황에서 대타 구본혁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폭발시켜 점수는 6-6이 됐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LG는 11회 초 2사 1루에서 박동원의 내야 땅볼을 롯데 3루수 손호영이 제대로 바운드를 측정하지 못해 실책으로 출루했다. 구본혁의 볼넷으로 만루가 된 가운데, 박해민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터트리면서 LG는 9-6 리드를 잡았다. 11회 말 올라온 백승현이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리드를 지키며 끝내 7연승을 달리게 됐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최)원태의 헤드샷이 나오면서 어쩔 수 없이 불펜데이가 됐는데, 불펜 전체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주면서 최소 실점으로 막아준 것이 결국 따라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잘 따라가준 타자들에 대해서도 "오스틴의 스리런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이 시작됐고,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 주면서 마지막에 (박)해민이가 결정적인 순간에 3타점을 올려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염 감독은 "날씨도 덥고 사실 선수들이 집중하기 힘든 경기였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준 전체 선수들은 칭찬해주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끝으로 그는 "멀리 원정까지 와서 늦게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올 시즌 첫 7연승을 한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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