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찜통버스' 논란... 황선우 "에어컨 안 켜고 창문도 봉쇄, 사우나 같다"

신화섭 기자  |  2024.07.26 09:34
이스라엘 남자축구 선수단이 탄 버스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경기장에 도착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AFPBBNews=뉴스1
2024 파리올림픽이 개막도 하기 전에 '찜통 버스' 논란에 휩싸였다. 선수들이 이용하는 버스에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데다 배차 시간마저 지켜지지 않아 선수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국 수영 대표 황선우(21·강원도청)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선수촌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에어컨을 틀어주기도 하고, 안 틀어주기도 한다. 보안 때문인지 창문을 테이프로 막아놔 열 수도 없다"며 "선수들이 많이 타다보니 바깥 온도보다 더운 상황이 생긴다. 사우나 같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인터뷰하는 황선우. /사진-뉴시스
수영 대표 김우민(23·강원도청) 역시 이날 "출퇴근 버스 안이 너무 덥다. 에어컨은 켜지 못하게 하고, 창문도 못 열게 해 내부 온도가 정말 높다"며 "심지어는 다른 나라의 한 선수가 버스에서 쓰러졌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당초 '친환경'을 이유로 올림픽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각국 선수단의 불만이 쏟아지자 결국 선수촌에 에어컨 2500대를 배치하기로 했고, 일부 국가는 별도의 냉방 장치를 추가로 조달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 역시 선수촌 각 방에 선풍기와 냉방기를 준비했다.

선수단 이동 버스의 문제점은 또 있다. 배차 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고 교통 체증마저 심해 선수들은 컨디션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황선우는 "버스 배차 시간이 애매해 오늘은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 오는 데 1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 왕복 3시간을 길에다 투자할 판"이라며 "정말 많이 힘들다. 경기 일에 그럴 경우 큰 문제"라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뉴스1에 따르면 올림픽 선수촌에서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까지 거리는 약 11㎞로, 차로 보통 20여 분을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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