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닭 변신한 롯데 '국대 좌완', 사령탑도 만족 "자기 공 던지니 안정감 보여" [창원 현장]

창원=양정웅 기자  |  2024.07.26 19:14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비록 연장 승부 끝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였지만, 선발 김진욱(22)만큼은 한 줄기 빛이 됐다.

김태형(57) 롯데 감독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진욱은) 요즘 잘 던지고 있다"며 칭찬을 전했다.

앞서 김진욱은 전날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진이 리드를 날리면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6-9로 패배,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선발로서 제 역할을 수행했다.

첫 6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한 김진욱은 3회 들어 박해민에게 안타,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고 위기를 막아냈다. 4회 초에는 2아웃을 잘 잡아놓고 박동원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박해민을 삼진아웃으로 처리해 고비를 넘겼다.

잘 던지던 김진욱은 실투 하나로 인해 첫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5회 초 LG는 선두타자 신민재가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김진욱은 대타 김범석을 루킹 삼진 처리했지만, 홍창기에게 2루타를 맞아 2,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2사 후 오스틴 딘에게 2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으려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그래도 5이닝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김진욱이 25일 사직 L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김 감독은 김진욱의 피칭에 대해 "잘 던져줬다. 투수가 항상 완벽하게 던질 수 있나"며 "요즘 마운드에서 차분하게 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스틴의 홈런에 대해서는 "하나가 아쉬웠다. 무리하게 들어갈 상황이 아니었는데 꽝 맞았다"며 아쉬움을 표시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호평이었다.

김진욱의 달라진 점은 무엇이었을까. 김 감독은 "볼카운트가 불리해도 잡으러 잘 들어간다. 보기에도 자기 공을 던지니 안정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선수 본인의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김진욱은 "내가 던진 공이 볼이 되든 스트라이크가 되든 미련 갖지 않고 다음 공을 던지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결과가 잘 나와서 확신을 가졌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결과로 증명된다. 지난해까지 프로 3시즌 동안 그는 9이닝당 9.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볼넷도 7.9개로 매우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9이닝당 8.4개의 삼진과 3.7개의 볼넷을 기록 중이다. 볼넷이 절반 넘게 줄어든 셈이다.

올해 김진욱은 10경기(9선발)에서 46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 중이다. 특히 후반기 3경기에서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31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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