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깜짝' 뮌헨 주장 이유 있었네, 남모를 '독일어 열공'→리더의 완벽 소통

이원희 기자  |  2024.07.27 00:07
환하게 웃는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28)를 믿고 주장 완장을 맡긴 이유. 독일어 공부에 매진한 김민재의 남모를 노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뮌헨은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가 독일어 선생님과 함께 독일어를 공부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 속 김민재는 시작부터 "이제 독일어를 공부하러 갑니다. 같이 가시죠"라고 유창하게 말했고, 수업 시간에는 숫자와 요일, 시간 등 독일어를 배우기 위해 집중했다. 뮌헨 구단은 "김민재는 지난 해 7월부터 뮌헨에서 뛰고 있다. 새로운 곳에서 더 나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독일어를 공부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와 다르게 김민재의 긴 머리, 지난 시즌 뮌헨 훈련복을 입고 찍은 것으로 봐서는, 이번 영상은 오래 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 김민재는 간단한 독일어를 능숙하게 구사했다. 1년이 지난 만큼 독일어 실력은 더 향상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가 독일어를 열심히 공부했다는 증거는 최근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지난 25일 뮌헨은 지역구단인 로타흐-에게른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4-1 대승을 거뒀는데, 후반 교체투입된 김민재는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다. 이적한 지 1년 밖에 안 된 선수, 그것도 외국선에게 캡틴을 맡긴 뮌헨의 깜짝 선택이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내내 '영입생'이자 일본 수비수 이토 히로키와 꾸준히 얘기를 나누는 등 수비진을 이끌었다.

플레이도 안정적이었다. 김민재는 팀이 예상치 못한 위기에 몰릴 때면 뛰어 들어가 허슬플레이를 펼쳤다. 뮌헨 공격진도 마음 놓고 공격에 집중했다. 수비진뿐 아니라 팀 전체를 이끈 것이다. 주장 완장을 맡긴 승부수가 통했다. 팀 전체가 김민재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능숙해진 독일어가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뱅상 콤파니 신임 뮌헨 감독은 "지금은 그냥 행복하다.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며 "선수들이 공을 위해 열심히 싸우더라. 긍정적으로 노력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체적인 경기력에 만족했다.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지난 시즌 김민재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김민재를 외면한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올 여름 팀을 떠났다. 대신 콤파니 신임 감독이 왔고 주전 경쟁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했다.

김민재는 일찍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프리시즌 훈련 때부터 김민재의 훈련 태도에 독일 현지 언론들이 칭찬을 쏟아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열정적인 모습에 "예스(그래!)"를 외치는 모습이 잡혀 화제가 됐다. 친선전에선 주장 완장까지 달았다. 새로운 시즌 전부터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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