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토종 30-30 클럽' 문이 열린다, '21세' 김도영 역대 최연소 가입 눈앞

양정웅 기자  |  2024.07.30 10:51
김도영(가운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호타준족의 상징인 30(홈런)-30(도루) 클럽의 토종 선수 가입자가 24년 만에 나올 전망이다. 주인공은 바로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21)이다.

김도영은 29일 기준 이번 시즌 타율 0.354(384타수 136안타), 28홈런 78타점 100득점 29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54 OPS 1.074를 마크하고 있다. 타격 3위, 최다안타 2위, 홈런 2위, 도루 6위, 타점 공동 5위, 득점 1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김도영은 지난 6월 23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일찌감치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이는 KBO 역대 57번째이자, 해태-KIA 프랜차이즈에서는 12번째 기록이다. 국내 선수로는 2003년 이종범(20홈런-50도루) 이후 처음이다. KBO 최초 20-20 클럽 가입자(1989년 김성한)를 배출한 해태-KIA는 한동안 국내선수 달성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김도영의 활약으로 21년 만에 만들어졌다.

이후로도 페이스가 식지 않으면서 김도영은 어느덧 30-30에 홈런 2개, 도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부상만 없다면 아직 시즌이 44경기(KIA 기준)가 남은 상황이라 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박재홍 해설위원(왼쪽).
KBO 리그에서 30홈런-30도루는 총 8번이 나왔다. 김도영은 9번째 선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1996년 '리틀쿠바' 박재홍(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KBO 최초로 30-30 클럽에 가입한 이후 이종범(1997년)과 홍현우, 이병규, 제이 데이비스(이상 1999년)가 연달아 기록했다. 하지만 2000년에 박재홍이 한 차례 더 달성한 후 한국 선수의 맥이 끊겼고, 에릭 테임즈(전 NC)가 2015년 역대 최초 40-40 클럽에 가입한 것이 유일한 기록이었다.

김도영이 올해 30-30을 달성한다면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다. 30일 기준 20세 9개월 28일의 나이인 김도영이 이번 시즌 30-30을 달성할 시,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던 1996년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을 약 2년 앞당기며 최연소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번 시즌 KBO 리그 최초 월간 10-10,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전반기 월간 MVP 2회 선정, 최소 타석 사이클링 히트 등 화려한 기록과 함께 선두 질주의 선봉장이 되고 있는 김도영이 2015년 테임즈 이후 9년 만에 30홈런-30도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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