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KBO 역사 최초' 울산 롯데-LG 경기 '폭염 취소' 결정, 대체 얼마나 덥기에

2일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된 울산 문수구장에서 LG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계속되는 기록적 무더위를 프로야구도 피해가지 못했다. 출범 후 43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폭염 취소 사례가 기록됐다.

KBO는 2일 오후 4시 50분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익숙한 '우천 취소'는 물론이고 '그라운드 사정 취소', 심지어 근 몇 년 사이 '미세먼지 취소' 사례까지 나오고 있지만 폭염으로 인해 프로야구가 취소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KBO리그 규정 27조에는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울산은 최근 폭염으로 몸살을 앓은 지역 중 하나다. 최근 14일 연속 폭염 특보가 내려졌고 결국 이날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롯데와 LG의 주말 시리즈 첫 경기가 취소됐다.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던 울산 문수구장은 인조잔디가 깔려 있다. 인조잔디는 천연잔디에 비해 더욱 뜨거운 복사열로 인해 무더위 속에서 체감 온도를 더욱 끓어 올린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