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울먹인 신유빈 "아쉽지만 이게 저의 실력, 정말 메달 따고 싶었는데..." [파리 현장]

사우스 파리 아레나4(파리)=김우종 기자  |  2024.08.03 22:28
신유빈이 3일(한국 시각)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취재진과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나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한국 탁구 여제' 신유빈(20·대한항공)이 한국 탁구 역사상 20년 만에 올림픽 여자 단식 메달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천적을 만나 실패했다.

신유빈(세계랭킹 8위)은 3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세계랭킹 5위 하야타 히나(24·일본)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아쉽게 패했다.

한국 탁구가 여자 단식에서 메달을 따낸 건 두 차례 있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현정화가 동메달을 획득했고,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김경아가 역시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신유빈이 20년 만에 여자 단식 메달 획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하야타는 신유빈의 천적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4차례 맞붙었는데 모두 신유빈이 패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도 끝내 천적을 넘지 못했다.

신유빈은 1게임부터 11-9로 승리하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하야타의 왼쪽과 오른쪽을 골고루 공략하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고 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하지만 하야타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2게임에서는 듀스 접전 끝에 하야타가 13-11로 승리, 게임 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3게임에서도 신유빈과 하야타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이번에도 하야타가 12-10으로 승리했다.

하야타는 게임 스코어 2-1로 앞서자 더욱 빠르고 가볍게 공격을 시도하며 신유빈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국 4게임에서 신유빈은 7-11로 패배, 벼랑 끝으로 몰리고 말았다.

하지만 신유빈도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진 5게임에서 신유빈은 9-6까지 앞선 상황에서 10-10 동점을 허용하며 듀스로 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신유빈의 집중력이 앞섰다. 결국 신유빈이 12-10으로 승리하며 5게임을 가져갔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이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 일본 히나 하야타와의 경기에서 실점에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전히 게임 스코어 2-3으로 뒤진 신유빈. 6게임에서 신유빈은 2-7로 5점 차 뒤진 상황에서 내리 2득점에 성공, 4-7을 만들었다. 이후 7-10에서 결국 점수를 내주면서 신유빈이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신유빈은 "그만큼 저를 이긴 상대들은 저보다 더욱 오랜 기간 열심히 또 묵묵히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저도 그 부분을 인정하고, 배울 점은 또 배워야 한다. 저도 더 오랜 기간 묵묵히 훈련하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신유빈은 "(개인 단식 목표는) 메달이었는데, 조금 아쉬운 것 같다"면서 "아쉽지만 이게 저의 최선이라 생각한다"며 울먹였다. 신유빈은 "이게 저의 실력이라 그냥 생각한다. 그냥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는 것 같다"고 애써 울음을 참으며 이야기했다.

신유빈은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 체력적으로도 모든 게 다 레벨이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가 돼야 더 좋은 탁구를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 이렇게 진 것도 저를 더욱 성장시켜줄 거라 생각한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많이 생각날 것 같다. 제가 모든 것을 쏟아냈다고 생각해 아쉬운 점은 없었다.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애써 울음을 참은 채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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