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위 김원호(25·삼성생명)-정나은(24·화순군청)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 정쓰웨이-황야충(1위·중국)에 게임 스코어 0-2(8-21, 11-21)로 패했다.
4강서 서승재(27·삼성생명)-채유정(29·인천국제공항)을 꺾고 결승에 올라선 김원호-정나은은 세계 최강의 벽을 절감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은메달도 충분히 값진 성과다. 이들은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 하나에 그쳤던 한국 배드민턴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더불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용대와 이효정이 금메달을 따낸 이후 노메달에 그쳤던 혼합 복식에서 나온 값진 메달이다. 더불어 이번 대회 한국의 13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2022년 결성된 김원호-정나은조는 2023년 태국오픈 우승 이후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서승재-채유정에 밀리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 예선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탈락 위기를 맞았지만 게임 득실 차에서 앞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4강에선 서승재-채유정과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고 결승에 올랐다.
1996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리스트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는 김원호는 한국 스포츠계 사상 첫 '모자(母子)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진기록 달성엔 실패했으나 동반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2게임에서도 초반 이후엔 중국의 공격을 쉽게 막아내지 못하고 아쉬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혼합 복식 세계 2위 서승재(27·삼성생명)-채유정(29·인천국제공항)은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5위·일본)에 0-2(13-21, 20-22)로 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 2020 도쿄 올림픽에서 8강에 그쳤던 서승재-채유정은 지난해부터 주요 국제대회를 석권하며 올림픽 정상 기대감도 밝혔으나 준결승에서 김원호-정나은에 덜미를 잡힌 데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며 입상에 실패했다.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두 종목을 소화하고 있는 서승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선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안세영과 함께 지난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 강민혁과 함께 나선 남자 복식에선 8강에서 패배한 데 이어 이날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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