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이현이 "만 41세·결혼·출산..축구 힘들지만 할 수 있다"[인터뷰①]

SBS '골 때리는 그녀들' FC 구척장신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 인터뷰

안윤지 기자  |  2024.08.07 11:20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 /사진제공=SBS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가 축구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이현이는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 세계관의 확장'(이하 '골때녀')의 챌린지 리그를 준비하는 가운데 최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골때녀'는 축구에 진심인 여성들과 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신 축구 선수들이 만나 축구 경기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 6월 시즌1을 방영했으며 2024년 7월부터 '세계관의 확장'이란 타이틀로 방송 중이다.

이현이는 FC 구척장신 주장으로, 최진철, 최용수, 백지훈, 오범석, 하석주 감독을 거쳤고, 현재 이을용 감독과 훈련하고 있다. 늘 모델로서 위치하던 그는 '골때녀'를 만나고 달라졌다. '골때녀'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던 이현이는 2021년 연예 대상 리얼리티 부문 신인상을 시작으로 2022년 SBS 연예대상 쇼·스포츠 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2023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에도 오르기도 했다. 이젠 '모델' 이현이가 아니라 '골때녀' 이현이가 더 잘 어울렸다.

그는 "사람이 살면서 몇 번의 계기가 있지 않나. 입시, 직업, 결혼 등이 있는데 나에겐 축구가 그랬다. 인생을 바로 관점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됐다. '골때녀'는 인생 터닝 포인트"라며 "처음 출연 제의가 들어와서 했을 땐 설 특집으로 가볍게 연예인들 운동회 하듯 생각했다. 정규편성 되고 팀으로 경쟁시키지 않나. 그러다 보니 연습하니 안되던 것도 되고 욕심이 생기더라. 난 사실 운명론자다. 사람이 팔자대로 살아간다고 생각하는데 내 생에 구기 종목이 있을 거라 상상도 못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까진 평이한 삶을 살았고 물 흘러가듯이 살아왔다. 근데 축구는 피할 수 없는 정면승부이지 않나. 내 몸으로, 내 노력으로 이어가야 했다. 처음엔 그걸 해내는 게 힘들었고 확신도 없었다. 프로그램 흥행 여부에 대한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냥 축구는 처음 하는 거니까 열심히 했다"라며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이걸 경험해봐서 그런지 10년 후 다른 도전이 주어져도 할 수 있을 거 같았다"라고 전했다.

FC구척장신 /사진제공=SBS
이현이는 매일 4시간씩 연습했다고 밝히며 "정말 자기와의 싸움이다. '골때녀'가 잘 됐고 벌써 4년 차가 됐다. 이쯤 되니 제작진 마인드로 프로그램을 보게 되더라. 우리나라 역사상 대규모 여성 출연자 프로그램도 없었을뿐더러 여성이 스포츠를 한다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예전엔 나 하나만 '내가 잘하고 싶어서'로 열심히 했지만, 지금은 프로그램이 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골때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현이는 구난 내 최다득점, 최다도움, 최다공격 포인트 선수였다. 이 기록은 이미 깨졌지만, 여전히 유의미하다. 그는 "(기록이) 욕심났지만 난 만으로도 41세다. 이만큼 온 것도 수고했다.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 연습을 소홀하게 하지 않지만, 신체 나이가 떨어지니 퍼포먼스가 안 나더라"며 "처음엔 내 발에 걸려서 혼자 넘어지고 그랬는데 지금은 건강하고 체력도 좋아졌다. 내 나이에도 결혼하고 애를 낳고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좋다"라고 뿌듯해했다.

-인터뷰 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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