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없었다' 흥부자 키움 외인, 4번의 검진에도 '끝내' 시즌 아웃... 9일 美 출국 "올 시즌은 힘들 것 같다"

김동윤 기자  |  2024.08.07 19:07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NC전이 지난 5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도슨이 8회말 무사 1루에서 역전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한 후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타고난 쇼맨십으로 KBO 리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흥부자' 로니 도슨(29·키움 히어로즈)이 끝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4번의 국내 병원 검진에도 남은 시즌을 뛰기 어렵다는 의견은 같았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7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도슨이 오늘(7일) 최종적으로 검진을 했고, 결과는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 부분 손상으로 동일했다. 이번이 4번째 검진이었다. 다만 수술을 권유한 병원이 있고 재활만 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한 곳도 있다. 그런 차이가 있어 도슨은 9일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설명했다.

도슨은 지난달 30일 고척 NC 다이노스전 수비 도중 이용규와 충돌한 뒤 무릎을 크게 다쳤다. 6일 서울 삼성병원, 7일 고대구로병원 등 각기 다른 4곳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으나, 재활이냐 수술이냐의 차이일 뿐 시즌 아웃은 분명했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홍원기 감독 역시 이날 고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본인의 의견에 따라 금요일에 미국으로 돌아가 재활과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분 손상이라도 올 시즌은 같이 하기 힘들 것이다. 우린 남은 선수들과 잔여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초 십자인대 부상은 손상 여부에 따라 최소 2~3개월, 수술을 하면 최소 6개월 이상의 재활이 필요할 정도로 위험 부담이 큰 부위였다. 도슨이 그동안 성적뿐 아니라 그라운드 안팎에서 동료들과 팬들에게 힘을 주는 효자 외인이었던 만큼 검진만 4차례 받으며 다른 결과를 기다렸으나, 기적은 없었다.

미국 병원에서 판단할 도슨의 수술 여부와 상관 없이 키움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도슨이 잔여 시즌에 나오는 건 불투명한 건 분명해졌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것보단 미국으로 돌아가 어떤 치료를 받을지 결정하려는 것"이라며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든 완전히 교체를 하든 다 떠나서 일단은 다른 선수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도슨은 키움의 뛰어난 외국인 선구안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였다. 지난해 7월 22일 에디슨 러셀의 대체 선수로 키움에 입단한 도슨의 최초 연봉은 10만 달러(약 1억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51경기 타율 0.336(229타수 77안타) 3홈런 29타점, OPS 0.852로 맹활약했고 도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60만 달러(약 7억 원) 재계약에 성공했다. 2년 차인 올해는 한국 문화와 KBO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95경기 타율 0.330(382타수 126안타) 11홈런 57타점, OPS 0.907로 타격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뛰어난 한국 문화 습득력과 친화력으로 키움 팬뿐 아니라 한국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과 사인 요청을 거절하지 않는 팬 서비스에 탕후루 댄스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덕분에 나눔 올스타 외야수 3위(총점 30.91)로 2024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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