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김호중도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후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다 비난받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종용했고, 허위 자백으로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상황에도 혐의를 부인하며 콘서트를 강행했다. 차량 소유주를 확인한 경찰의 추궁 끝에 김호중은 뒤늦게 자신이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사고 열흘 만에 입장을 번복하며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께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호중은 결국 구속됐지만, 음주운전 혐의는 빠지게 됐다. 사고 직후 도주하면서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하게 되면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불가능해졌다. 경찰은 시간 경과에 따라 음주 수치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해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를 0.031%로 추산했으나, 위드마크 공식으로는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김호중 사건 이후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한 뒤 도주하고 추가로 음주해 음주 측정 결과를 왜곡하는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도로교통법 일부개장법률안', 일명 김호중 방지법이 발의되는 등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나며 파장이 일었다. 지난 7일 슈가는 음주운전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6일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킥보드를 몰다 넘어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가 역시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어젯밤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고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킥보드'라고 밝힌 입장과 달리 경찰은 "안장이 있는 모델이었다. 전동 스쿠터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가 몰았던 전동스쿠터가 개인형 이동장치(PM)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여기에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양형이 가중되는 0.2% 이상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6일 슈가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면서 호흡 측정을 진행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0.227%로 파악했다.
슈가는 면허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만약 수치가 0.227%로 결론 날 경우 면허취소 수준을 넘어 처벌 시 양형이 가중돼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20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슈가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근무 외 시간에 일어난 사건으로, 별도 징계는 없을 예정이다. 그러나 초반 소속사와 슈가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은 입장을 발표하며 이들을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소속사는 논란이 커지자 황급히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입장을 재차 밝혔지만, 쉽사리 수습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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