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튜브 채널 '멋진 언니'에는 '딸이 적어낸 엄마 직업을 보고 한참을 울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이혜원은 "나는 2002년 월드컵 이후 안티, 댓글과 싸웠어야 했다. 나는 내 것을 다 포기하고 인생을 다 바쳐서 안정환이라는 사람과 결혼한 건데 그게 그렇게 잘못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남편이 컴퓨터 선을 가위로 다 잘라 버렸다"며 "시간이 흘러서 악플을 보면 괜찮을 것 같지만 사실 지금도 댓글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이어 "항상 '안정환 아내'라는 수식어가 있었다. 그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언제나 나는 그 단어 때문에 '안정환이 꽂아줬냐'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래서 (안정환에게) 물어봤더니 '내가 널 어디다 꽂아? 나무야?'라고 하더라. 나는 왜 항상 그런 단어 안에 포장되어 있을까 싶어서 그 틀을 벗어나려고 항상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혜원은 또 '죽을 만큼 힘들었을 때가 언제냐'라는 질문을 받고 "저라고 왜 그런 때가 없었겠냐"며 "대학교 4학년 때 결혼했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연애해서 2년 연애 후 결혼한 것"이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안정환이 훈련을 한 달씩 가니까 저는 집에 혼자 한 달 있고 그래야 하는 거다. 막상 혼자서 어디 갈 데도 없으니까 화장도 안 했다. 그때 (이탈리아에서) 텔레비전을 켜면 아리랑TV가 나왔는데, 친구가 드라마에 나오는 거다. 그 친구를 보며 눈물이 너무 났다"고 말했다.
이혜원은 "사실 그때 연기를 살짝 배웠을 때라 영화에 캐스팅이 됐었고, 안정환에게 (영화를) 찍겠다고 했다. 그런데 안정환이 프러포즈를 하며 '소속사 나오고 연기를 안 하면 안 되냐'고 하더라. 그때 내 인생이 갈린 것 같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몇 년 후 일본에 갔는데, 친구들이 또 텔레비전에 나오고 있었다. 거울 속 내 모습을 보고 1시간을 운 것 같다. 행복하지만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혜원은 안정환과 2001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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