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의 한 카페에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의 정상훈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가문의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보다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독특하면서도 참신하게 그려낸 뮤지컬 코미디.
정상훈은 2020년 재연에 이어 다시 한번 다이스퀴스 역으로 컴백했다. 2020년 공연 당시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객들을 못 만났고, 아쉬움이 컸다는 정상훈이다. 그는 "코미디 공연인데 웃는 걸 자제하고, 박수만 치라고 했다. 한 자리 건너뛰기에서 두 자리 건너뛰기로 바뀌고 코미디 공연인데 이건 안 되겠다 싶어서 온라인 생중계를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는데 돈이 많이 들더라. 도저히 안 되겠어서 한 달 정도를 쉬었다. 그래서 관객들을 제대로 못 만나서 아쉽더라. 그다음 시즌은 드라마랑 겹쳐서 못 하고, 이번에는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4년 만에 무대에 컴백한 그는 "'내가 이렇게 무대를 좋아했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무대는 솔직하다. 연습한 만큼, 고민한 만큼 보여드릴 수 있다. 캐릭터 변화를 더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는 만큼 '그 사람인가 아닌가'를 판단을 흐릿하게 만드는 게 높낮이다. 인물의 높낮이 변화에 애쓰고 있다. 또 목소리의 변화를 많이 이용하는데 지금도 연구 중이다. 아예 바뀔 만한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은 물론 양준모에게도 통화해서 많이 물어보고, 노래 잘하는 앙상블에도 호흡법에 관해 물어봤다. 계속 연구하고, 노력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젠틀맨스 가이드'는 오는 10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