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충격', 최약체 이어 '23위' 체코에 져 2연패... 조별리그 탈락 위기

박지현.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대충격이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또 한 번 패배했다. 사실상 월드컵 출전이 힘들어졌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힘나시오 후안 데라 바레라에서 열린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 체코와 맞대결에서 63-76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일에 열린 1차전 베네수엘라에 패한 뒤 체코를 상대로도 발목이 잡혀 2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국은 다른 2차전 경기 베네수엘라-말리전에서 베네수엘라가 승리한다면, 월드컵 진출이 무산된다. 총 8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각 조 1,2위가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 한국은 2패만 안고 있어 벼랑 끝에 몰렸다.

무엇보다 한국은 A조 최강팀 평가를 받았기에 더욱 아쉬운 성적이다. 한국은 FIBA 랭킹 13위로 가장 높고, 1차전 상대 베네수엘라는 36위로 최약체로 꼽혔다. 체코는 23위, 말리는 20위로 모두 한국이 랭킹에서 앞선다. 하지만 한국은 베네수엘라, 체코에 연달아 패했다.

한국 여자농구는 1964년 페루 대회 때부터 2022 호주 대회까지 16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기록이 끊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한국은 1쿼터부터 17-24로 밀리는 등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2쿼터까지는 팽팽한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후반 반전을 만들지 못해 결국 13점차로 패했다.

박수호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이날 '국보 센터' 박지수가 20점 7리바운드 3도움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박지현과 진안은 10점씩을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23일 말리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박수호 감독은 경기 후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준비를 많이 했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다만 슛이 부족했고 턴오버가 많은 것이 아쉽다. 말리와 3차전은 턴오버와 리바운드에 신경 써서 준비하겠다"며 "말리의 경우 인사이드가 좋다. 그렇기 때문에 박스아웃이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본다. 수비적인 부분을 잘 대비하겠지만 공격에서 전체적인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