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안치홍을 말소시켰다. 투수 김도빈이 콜업됐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다리 쪽 불편함으로 말소됐다"며 "부상자 명단에 지난 18일부터 등재 돼 오는 28일부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가 4+2년 최대 72억원에 영입한 내야수 안치홍은 시즌 중반까지 다소 아쉬움을 보였지만 7월 타율 0.437로 맹타를 휘두르더니 결국 시즌 타율을 0.300까지 끌어올렸다. 12홈런 58타점, OPS(출루율+장타율)도 0.803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 6월 김경문 감독 부임 후에는 2루수 출전 빈도도 늘었다. 선발 2루수로 23경기에 출전해 172이닝을 소화했다. 실책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한화로선 선수 기용폭이 더 넓어졌고 타선에서도 살아나며 한화가 상승세를 탈 수 있는데 큰 힘을 보탰다.
특히 한화는 지난 16일부터 열린 SSG 랜더스와 3연전을 스윕하며 5위와 승차를 크게 좁혔다. 전날 롯데를 꺾고 4연승을 달려 멀게만 느껴지던 가을야구가 눈앞에 현실로 다가와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안치홍의 이탈이 더 뼈아프다. 안치홍은 지난 18일 SSG전 이후 2경기에서 결장했다.
매 경기가 중요한 시기이지만 아직 30경기가 더 남았기에 조급하게 대처하지 않기로 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온다고 해도 오는 28일 등록이 가능해 이날 포함 6경기만 잘 버티면 더 건강한 안치홍을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안치홍의 공수에서 존재감이 크지만 급한대로 불을 끌만한 대체자가 있다. JTBC 인기 야구 예능 '최강야구' 출신으로 올 시즌 한화의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입단한 신인 황영묵(25)은 94경기에서 타율 0.306 3홈런 31타점 41득점, OPS 0.742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화는 이날 NC전에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장진혁(중견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김인환(좌익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신인임에도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2루수로는 54경기(선발 37회)에서 358⅔이닝을 나서 문현빈(330이닝)과 안치홍, 이도윤(89이닝)을 제치고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2루에서 실책이 8개에 달할 만큼 안정감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안치홍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공백을 메울 카드로는 부족함이 없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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