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2% 아쉽다, 상대 띄워주는 것 같아" 이정효 감독, 답답한 속내 솔직히 털어놔[광주 현장]

광주=박건도 기자  |  2024.08.21 22:09

이정효 광주FC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매번 아쉽게 경기 결과를 못 가져온다. 마치 상대를 더 띄워주는 것 같다."

이정효 광주 감독이 울산HD전 직후 한 말이다.

광주는 21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울산에 0-1로 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정효 감독은 "매번 아쉽다. 2% 부족한 걸 못 뛰어넘는다. 상대 팀을 더 띄워주는 것 같다. 경기는 재밌게 하고 결과는 못 가져온다. 강원FC와 경기(2-3패)를 보면 강원 팬들이 다음 경기에 또 올 것이다. 강원은 늘어날 것이다. 멋진 경기하고 져주면 얼마나 재밌나. 항상 이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효 감독은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많이 안타깝다. '한두 명 만 영입을 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 경기는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감독으로서 뿌듯하다. K리그 경기가 또 있는데 잘 준비하겠다. 다만 앞으로 아쉬운 경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볼 경합하는 베카(왼쪽)와 고승범.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울산전에서 이정효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뺐다.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후보 선수들 위주로 베스트 11을 꾸렸다. 경기력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김판곤 울산 감독도 "역시 광주는 훈련이 잘 된 팀이다. 어떤 선수가 나와도 팀 색깔을 유지한다"고 감탄했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시도하고 실패하라고 강조한다. 팀 조합을 3년간 하고 있다. 내부 경쟁이 심하다. 외국인 선수, 연봉이 많거나 나이가 어린 걸 신경 쓰지 않는다"며 팀 운영 방식을 설명했다.

모처럼 선발 출전한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경기에) 나온 선수들이다. 98분 다 뛸 수 있는 체력으로 준비했다. 많은 경기를 뛰지 않았는데, 전술을 잘 이행했다"고 칭찬했다.

김판곤 감독의 칭찬을 전하자 이정효 감독은 다시 한번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그게 아쉽다. 축구로는 K리그 최고라고 한다. 다른 팀이 어설프게 흉내를 내면 크게 당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광주가 항상 들러리 같은 느낌을 받는다. 상대를 띄워주는 것 같은 느낌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앞만 보고 간다. 이정효 감독은 "부족한 점을 채우고 있다. 계속 노력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오늘은 200% 한 것 같다. 다음엔 300% 해야 한다. 25일 K리그1 울산전을 준비하는 선수들도 경기를 봤을 것이다.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홈에서 열린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패배한 광주는 오는 28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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