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꾸준해서 잊고 있었지만, 어느덧 안타 새 역사 다가가는 외국인 복덩이... 사령탑도 "0.280-30HR보다 낫다"

양정웅 기자  |  2024.08.23 15:48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큰 부침 없이 가고 있어 임팩트를 못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빅터 레이예스(30·롯데 자이언츠)는 조용히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레이예스는 22일 기준 올 시즌 112경기에 출전, 타율 0.354(449타수 159안타), 13홈런 86타점 70득점 4도루, 출루율 0.394 장타율 0.519, OPS 0.913을 기록 중이다. 그는 타율 2위, 최다안타 1위, 타점 공동 8위, OPS 9위 등 여러 지표에서 10위 안에 위치하고 있다.

기복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레이예스는 4월까지 0.347의 타율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5월 0.302, 6월 0.398, 7월 0.405, 8월 0.310의 월간 타율을 마크하고 있다. 월별로 3할 이하의 타율을 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올해 롯데 타선이 전반적으로 좋을 때와 나쁠 때의 편차가 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힘이 되는 것이다.

특히 안타 페이스는 경이로울 정도다. 현재의 흐름을 그대로 유지할 수만 있다면 시즌 종료 시 레이예스는 204안타를 기록할 수 있다. 이는 역대 KBO 외국인 타자 최다안타 기록(199안타, 2020년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을 넘어 서건창(현 KIA)이 넥센 시절 보유한 단일시즌 최다안타 기록(201안타)도 경신할 수 있다.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홈런은 외국인 타자치고는 적은 편이다. 22일 현재 홈런 선두인 맷 데이비슨(NC, 36개)을 포함해 20홈런을 넘긴 외국인 타자가 5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레이예스보다 홈런이 적은 선수는 부상 중인 로니 도슨(키움, 10개)이나 중도 퇴출된 헨리 라모스(두산, 10개) 등밖에 없다. 하지만 김태형(57) 롯데 감독은 "타율 0.280에 30홈런 치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물론 김 감독도 "외국인 타자는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장타가 필요하다. 타율 3할에 35홈런 정도는 쳐주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레이예스는 최고다. 어느 감독이라도 레이예스를 쓰라고 하면 다 쓸 것이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롯데는 최근 수년간 타격에서 눈에 띄는 외국인 타자가 보이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3명으로 늘어난 2014년 이후로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자인 짐 아두치 정도뿐이다. 앤디 번즈(2017~2018년)나 딕슨 마차도(2020~2021년)는 수비에서 강점을 보인 선수다. 2022년과 2023년에는 2년 연속으로 시즌 중 외국인 타자가 중도 퇴출되는 아픔도 있었다.

롯데 구단 역사상 타격 타이틀을 차지한 외국인 타자는 펠릭스 호세와 카림 가르시아 두 명뿐이다. 호세는 지난 2001년 0.503의 출루율과 0.685의 장타율로 두 부문 1위에 등극했다. 가르시아는 2008년 111타점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만약 레이예스가 타율이나 안타에서 1위에 오른다면 16년 만에 타이틀을 차지하는 롯데 외국인 타자가 된다.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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