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 '바바리안 폿볼 워크스'는 26일(한국시간) "콤파니 감독이 선수를 비난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좋은 것이다"며 "부정적인 것에 집중하는 건 의미가 없다.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김민재(28)는 그의 실수를 알고 있다. 콤파니 감독이 그를 지나치게 비판하는 것은 실책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의 소속팀 뮌헨은 25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원정 맞대결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김민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10분 위험 지역에서 공을 뺏겼다. 김민재의 실수로 인해 뮌헨은 1-2로 리드를 내줬다. 뮌헨은 이후 상대의 자책골과 세르주 그나브리(29)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경기력에 대해 말을 아꼈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은 "뮌헨의 정신력은 훌륭했다"며 "(김)민재의 실수를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팀의 반응이 좋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매체는 "콤파니 감독이 선수의 실책을 비난하지 않은 건 좋은 일이다. 부정적인 것에 집중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김민재도 본인의 실수를 알고 있다"고 콤파니 감독의 기자회견을 평했다.
지난 시즌 감독과 달랐다. 토마스 투헬(51) 전 뮌헨 감독은 2023~2024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민재를 공개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수비는 탐욕스러웠다"라고 선수를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심적 부담에 시달렸던 김민재는 'T-Online'과 인터뷰에서 "확신을 가지고 플레이하지 못했다"라며 "경기 중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회상한 바 있다.
일단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신임을 받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콤파니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에 김민재가 맞을 것이라 분석했다. 예상 베스트 11에 들었던 김민재는 개막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했다.
시즌은 길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받을 정도로 빅리그에서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제 경기력을 되찾는다면, 2024~2025시즌 콤파니 감독의 뮌헨에서 반등을 꿈꿀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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