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시간) 독일 TZ에 따르면 크로스토프 프로이트 뮌헨 단장이 "김민재가 허벅지 근육에 부상을 입은 채 개막전에 출전했다. 81분 만에 에릭 다이어와 교체된 이유다"라고 전했다.
이어 "중앙 수비 자원인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쓰러졌는데 김민재마저 부상이 심각하다면 팀에 큰 재앙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김민재가 지난 25일 볼프스부르크와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이날 김민재는 전반에만 12개 패스미스를 하는 등 패스 성공률 79%(60/76)에 그쳤다. 평소 높은 패스성공률과 안정감을 자랑하는 김민재에게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상대 공격수에게 볼을 빼앗겨 실점으로 이어지는 큰 실수도 저질렀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0분 김민재는 상대 압박을 피해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려다 볼을 빼앗겼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후반 36분 다이어와 교체됐다.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는 김민재의 표정은 어두웠다.
독일 축구와 뮌헨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를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26일 자신의 칼럼을 통해 "김민재가 과거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플레이를 지금 뮌헨에서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막전에서 안정적이고 빠른 패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전부터 김민재가 공을 갖고 있을 때 불안했다"며 "김민재는 뮌헨 수준이 아니다.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투쟁심도 없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행히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김민재의 실수를 일부러 언급하지 않으며 선수를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그는 "뮌헨의 정신력은 훌륭했다"며 "(김)민재의 실수를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팀의 반응이 좋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뮌헨은 시즌 초반부터 센터백 자원의 줄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토는 프리시즌 중 중족골 부상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고 스타니시치도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최근 뮌헨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뮌헨은 더욱 아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경기에 뛸 수 있는 센터백은 김민재를 제외하면 다요 우파메카노, 다이어 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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