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희는 27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와 정확히 딱 1년 만에 번아웃 와서 72시간 동안 잠만 자고 멍 때렸어. 아무도 연락 안 받고 전화 오면 다 차단해 버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준희는 "골반 괴사는 이미 3기를 지나고 있다. 이래서 멘털 터진 거 같으니 이해 좀 해달라. 왼쪽 하체 통증으로 아주 그냥 절뚝절뚝 눈물 머금고 걸어 다님. 일상생활도 힘든 지경이었음. 근데 사무실 출근. 앉았다 일어났다 할 때마다 스트레스 지수 +1. 되도 않는 이상한 회사에서 미팅 제안 계속 들어옴. 신경 거슬리게 해서 그냥 다 차단 박음. 아파서 우울하고 외로워서 괜히 눈물 뚝뚝"이라고 토로했다.
이내 그는 "근데 오늘은 할 일 꼭 다 끝낼 거다. 이게 계속 미루면 더 불안해지는 듯"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준희는 "근데 님들 이거 같이 화 좀 내달라. 신촌에 정형외과로 처음 진단받으러 가서 엑스레이(X-ray) 찍고 보니 '염증이네요. 스테로이드 주사 맞으시고 물리치료, 전기치료하시고 항생제 드시면 되세요'라고 하셨다"라며 오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근데 요 며칠 전부터 통증이 급격히 심해졌다. 외출도 못하겠고 급 회피성 우울함으로 휴대전화 78시간 동안 집어던져 버리고 넷플릭스랑만 소통함. 그래서 지인을 통해 유명한 정형외과로 다시 가 봤다. 가서 엑스레이 새로 다시 찍고 보니 '골반 괴사가 좀 진행됐다. 아프셨을 텐데 왜 이제 (왔냐)'라고 하셔서 나 엄청 당황했다. 뭔 드라마마냥 '네? 제가요? 왜 괴사요? 왜요?'만 반복했다. '그럼 전 병원에선 어떻게 치료받으셨냐'더라. 내가 '스테로이드 주사 맞고 항생제 먹었어요' 답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근데 굉장히 'T'적으로 생각하라면서 나를 안심시키는 의사 선생님. 인공관절 그렇게 심각한 거 아니고 운동선수들도 많이 하고 대회도 나간다 하시지만 나는 매우 몹시 슬프다"라고 터놓았다.
결국 최준희는 "아픈 동안 내 골반에 훈수를 두었던 돌팔이들, 진짜 열받아서 이마에 핏줄 서는 지경이다. 병원보다 내가 더 잘 안다며 그 아픈 골반을 꾸겨 뭉개 스트레칭으로 염증을 풀어줘야 한다던 '헬X' 지인이나, 하체에 근력이 부족해서 그렇다며 내 의지력 테스트하며 스쿼트를 강요하던 사람이나, 괴사된 곳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계속 놓고 항생제나 처방해 주던 병원이나"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차피 뚝딱뚝딱 고친 데도 망가진 몸 어쩔 수 없다. 이런 사연이 있었답니다. 약 일주일 동안 연락을 잘 못 본 점에 대하여 지인분들께 사죄를 (드린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최준희는 "제 운동강도 식단 조절 때문에 일어난 괴사가 아닌 5~6년 전 한창 루프스 치료할 때 스테로이드 24알 섭취와 함께 주사를 고용량으로 사용한 것, 루마티스 관절염의 합병증으로 일어난 괴사이니 제 다이어트를 욕보이게 하지 말라. 그럼에도 몸 조각조각 예쁘게 만들어낸 내 자신 얼마나 기특해 죽겠는데"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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