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을 지도해 본 감독이라면 어떻게 그를 극찬하지 않을 수 있을까. 과거 토트넘 감독을 맡았던 팀 셔우드(55)가 손흥민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의 2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셔우드 감독은 "토트넘을 상대하면 엄청난 압박을 당할 것이란 걸 안다"며 "손흥민만큼 공격적인 선수는 없다. 그의 과감성을 보라"고 말했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에버튼과 토트넘의 경기 중 한 장면을 두고 한 말이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조던 픽포드(30)의 공을 뺏은 뒤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주장의 성실한 전방 압박 덕분에 토트넘은 연속 득점을 터트릴 수 있었다.
이를 두고 셔우드 감독은 "손흥민의 공격성을 보라. 픽포드는 발로 공을 빼낼 시간이 없었다"며 "마땅한 대가를 치렀다. 손흥민이 공을 뺏었다. 픽포드는 정말 형편없었다"고 분석했다. 셔우드 감독은 2014년 토트넘 26경기를 지휘한 바 있다.
에버튼전 멀티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잉글랜드 현지의 극찬을 받고 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2라운드를 빛낸 11인 중 하나였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전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트로이 디니는 손흥민을 이주의 팀에 뽑았다. 디니는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중앙과 왼쪽 공격수를 맡으며 끊임없이 상대를 위협했다.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을 대체하는 걸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사무국도 인정했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도미닉 솔란케(토트넘)가 부상으로 빠져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로 나왔다. 에버튼전에 두 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장점이 두드러지는 경기였다. 전반전에는 날카로운 압박과 스프린트로 시즌 1호골이자 에버튼전 토트넘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전에는 쐐기 득점까지 터트렸다.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은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골잡이였다. 손흥민은 빠른 역습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절묘하게 꽂아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통산 득점 순위도 어느새 20위권 안쪽을 바라보고 있다. 손흥민은 122골로 스티븐 제라드(전 리버풀·120골)와 로멜루 루카쿠(121골)를 넘어 21위가 됐다. 드와이트 요크와 라힘 스털링(이상 123골)과 단 1골 차이다.
16위까지 진입은 충분히 노려볼 법하다. 127골을 기록한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와 126골의 로비 킨 등 은퇴 선수들이 16위까지 줄을 잇고 있다. 이 중 현역은 스털링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앞으로도 토트넘 잔류와 꾸준한 활약을 약속했다. 'BBC'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구단의 전설이 되고 싶다"며 "아직은 토트넘 레전드가 아니다.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 그때 전설로 불리며 행복해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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