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 RAN은 28일(한국시간) "괴물이 사라졌다"며 "김민재는 나폴리(이탈리아)에서 수비 괴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뮌헨에선 소속팀에 불안감만 안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새 시즌 출발이 완전히 꼬였다. 지난 25일 뮌헨과 볼프스부르크의 개막 1라운드 맞대결. 당시 김민재는 선발 출전했으나 빅미스를 범해 팀에 실점을 안겼다. 1-1이던 후반 10분 김민재는 위험지역에서 볼을 지키지 못했다. 이것이 상대의 결정적인 찬스로 이어졌고 결국 뮌헨은 실점했다. 뮌헨은 이후 상대 자책골, 세르주 그나브리의 결승골을 더해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김민재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 시즌에도 여러 차례 실책성 플레이를 펼쳐 우려를 샀다.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전 등 빅게임에서 나온 실수들이라 타격이 더 컸다.
매체는 "뮌헨에 한 가지 불안요소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는 수비"라며 "이는 지난 시즌 뮌헨의 아킬레스건이었다. 그런데 새 시즌 볼프스부르크전에서도 다시 한 번 눈에 띄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챔피언 나폴리에서 '괴물' 김민재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은 하나도 없다. 전통적으로 수비를 강조하는 세리에A에서도 김민재는 단연 최고의 수비수였다. 뮌헨은 수비의 안정감을 위해 5000만 유로(약 750억 원)를 주고 김민재를 영입했다. 하지만 뮌헨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실 독일 레전드들도 김민재를 향해 날선 비판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는 "김민재는 세리에A서 괴물이었다. 그는 모든 공을 쫓아갔고 단 한 번의 경합에서도 패배하지 않았다. 빅터 오시멘(나폴리)이 훈련에서 김민재가 없다는 사실에 기뻐할 정도였다. 하지만 뮌헨에서 그런 김민재는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도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보여준 플레이를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김민재는 부상까지 당했다. 독일 아벤트차이퉁 소속 빅토르 카탈리나 기자는 전날(27일) "김민재가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정도에 따라 김민재는 당분간 경기에 뛰지 못할 수 있다. 뮌헨은 당장 내달 2일 프라이부르크와 2라운드 일정을 치른다.
김민재를 향해 비난이 쏠리는 가운데, 부상을 당해 이를 만회할 기회를 놓친다면 더욱 힘든 상황에 몰릴 수 있다. 김민재가 빠진다면 에릭 다이어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에도 다이어는 김민재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사이 좋은 활약을 펼쳐 팀 주전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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