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대표, 양민혁 이적 비하인드 공개 "토트넘 아닌 다른 곳 가길 원했다"

이원희 기자  |  2024.08.30 10:04
김병지 강원FC 대표. /사진=꽁병지TV 캡처
김병지(54) 강원FC 대표가 팀 공격수 양민혁(18)의 토트넘(잉글랜드) 이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김병지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꽁병지TV'를 통해 "솔직히 내 돈으로 구단 경영을 했으면 양민혁을 토트넘으로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유가 있었다. 김병지 대표는 "내 계획은 레버쿠젠이나 라이프치히 등 독일의 괜찮은 구단, 성장할 수 있는 구단으로 2,3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처럼 돈을 받고 보내는 게 아니라, 한 50만 유로(약 8억 원)만 받고 셀 온 조항을 넣어서 6대4, 7대3을 넣어서 보냈을 것"이라며 "(양민혁이) 거기서 잘해 300억, 500억에 터지면 70%는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 온 조항은 선수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시 이적료 일부를 전 소속팀(강원)에 돌려주는 제도를 뜻한다. 양민혁의 성장에 따라 토트넘이 지불한 이적료 400만 유로(약 60억 원)보다 더 높은 금액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양민혁은 토트넘 이적을 확정지었다. 김병지 대표는 이에 대해 "비즈니스적으로 그러고 싶었지만, 현재 우리 선수들이 갖는 생각과 제 생각은 다르다. 선수의 입장을 먼저 고려해서 팀을 선택했고 보내주는 것도 허락했다"며 "개인적인 생각은 1년, 2년 더 있다가 독일에 좋은 팀에 갔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다. 그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양민혁을 향한 유럽 구단들의 관심은 토트넘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김병지 대표는 "지난 4월 홈경기에서 몇 팀의 외국 에이전트들이 왔다. 그 클럽의 인지도는 우리가 아는 상당히 높은 빅클럽이었다"고 말했다. 김병지 대표는 정확한 구단명을 얘기하는 대신 '파란 팀', '빨간 팀', '새 팀', '흰색 유니폼 팀'이라고만 소개했다.

특히 흰색 유니폼 팀에 대해선 "세계에서 1~3위 안에 들어가는 팀"이라며 "그 팀은 1군이 아니었다. 2군에서 어떻게 계약돼 있는지 이런 것들 정도였다. 주로 들어왔던 팀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었다"고 말했다.

양민혁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초신성' 양민혁은 올해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8골 5도움을 올렸다. 덕분에 강원도 15승5무7패(승점 50)를 기록, 리그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양민혁은 '캡틴'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이적도 확정지었다. 올 시즌까지 마친 뒤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다.

양민혁은 지난 2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7월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2019년 이달의 선수상이 신설된 뒤 프로 데뷔 시즌에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쥔 건 양민혁이 최초다. 또 양민혁은 K리그 최초로 이달의 개인상을 모두 획득했다. 앞서 양민혁은 이달의 영플레이어상과 이달의 골도 차지했다.

또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양민혁의 활약을 인정해 대표팀에 발탁하는 파격 선택을 내렸다. 양민혁은 오는 9월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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