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찬승은 30일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의 훈련이 진행된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이번 대회에서 무조건 금메달을 따서 오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은 오는 9월 2일부터 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제13회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출전한다. 6년 만에 열리는 대회에서 한국은 통산 6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이번 대표팀에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놓고 경쟁 중인 덕수고 정현우(18)와 전주고 정우주(18)가 투수진의 주축으로 나선다. 박 감독 역시 "정현우와 정우주라는 걸출한 투수 2명 위주로 운영할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원투펀치만 보고 있는 건 아니다. 박 감독은 "투수 쪽에서는 배찬승(대구고) 선수가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배찬승은 25일 열린 NC 다이노스 2군과 경기에서는 1이닝 무실점, 29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 2군과 게임에서는 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1㎞까지 나오는 등 컨디션도 괜찮았다.
배찬승은 "프로 선수나 독립리그 올스타가 상대여서 완전 긴장하고 들어갔다"며 "내 공을 던지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나온 게 잘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감을 가지고 대만으로 갈 수 있게 됐다'는 말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부산과 울산 등지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을 돌아본 배찬승은 "합동훈련을 잘 마쳤고, 선수들 컨디션도 올라와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구위나 스피드, 제구가 잘 돼서 만족스럽다. 앞으로 대만전이나 일본전에 던질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표팀의 우완 에이스 정현우는 "(배)찬승이와 같은 방을 쓰면서 야구 얘기를 많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배찬승은 "(정)현우에게 커브도 배우고, 몸 관리하는 법이나 자세 등에서 본받아야 할 게 많다. 또 제가 줄 수 있는 게 있으면 주고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182㎝-80㎏의 신체조건을 가진 배찬승은 지난해 열린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충암고 박건우, 강릉고 이율예와 함께 2학년으로는 드물게 선발됐다. 또한 스타뉴스가 선정한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야구 부문 스타상의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11경기에 등판, 2승 2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34이닝을 소화하며 46탈삼진 10볼넷의 성적을 올렸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1로 낮았다. 1학년 때만 해도 시속 132~133㎞를 던졌던 그는 지난해 148㎞에 이어 올해는 최고 152㎞까지 마크했다.
특히 올해 배찬승은 박명환(47) 대구고 신임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중 키킹을 시도하는가 하면 투심 패스트볼과 커터를 신무기로 장착해 투구 레퍼토리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배찬승은 정현우와 광주일고 김태현 등과 함께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주목받는 좌완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대회 종료 후 9월 11일 열리는 드래프트에 나서는 배찬승은 "좌완이 많고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면서도 "다른 좌완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타 선수들에 비해 우위에 있는 점을 묻자 "야구나 훈련에 임하는 자세"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