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환상 드리블, 수비 3명도 제쳤다 '21분 출전'... PSG, 릴 원정서 3-1 완승

이원희 기자  |  2024.09.02 06:51
팬들에게 인사하는 이강인(가운데). /사진=PSG SNS
대한민국 '골든보이' 이강인(23)이 짧은 출전시간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1 3라운드 릴OSC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PSG는 3전 전승(승점 9)을 기록하고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선두 경쟁팀 릴과 맞대결에서 승리해 우승 도전에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이강인은 선발명단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29분 교체 출전, 추가시간 5분까지 더해 약 21분간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은 볼터치 11회와 함께 패스성공률 71%를 기록했고 볼 경합에서도 두 차례 이겼다.

무엇보다 드리블 돌파를 2회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 44분 이강인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환상적인 드리블을 선보였다. 페인팅 모션을 통해 상대 수비 3명의 압박을 벗겨냈고, 하프라인에서 측면으로 공간을 벌리는 패스를 주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6.6을 매겼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의 평점도 6.6이었다.

올 시즌 이강인은 리그 3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1라운드 르 아브르, 2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도 모두 골을 기록했다.

이날 PSG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마르코 아센시오와 우스망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주앙 네베스와 비티냐, 워렌 자이레 에메리는 중원을 맡았다. 포백은 베르날두와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치라프 하키미,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였다.

기뻐하는 PSG 선수들. /사진=PSG SNS
PSG는 전반 33분 비티냐의 페널티킥 골로 1-0으로 앞서나갔다. 3분 뒤에는 바르콜라가 아센시오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뽑아냈다. 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33분 릴 에돈 제그르바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차 추격에 쫓긴 PSG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들어간 프랑스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가 정확한 헤더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국 PSG가 적지에서 승점 3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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