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광복절 기미가요' KBS 의견진술 "국민정서 어긋나"[종합]

윤상근 기자  |  2024.09.02 18:52

/사진=KBS 1TV 'KBS 중계석'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광복절에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한 KBS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8월 15일 방송된 'KBS 중계석' 관련 위원 전원 의견일치로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이날 참석 위원들은 'KBS 중계석' 제작진을 향해 '나비부인' 송출 경위를 물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정서에 어긋나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것은 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의견진술은 방심위가 법정제재를 부과하기 전 거치는 과정으로 제작진 의견 진술을 청취한 뒤 최종 제재 수위가 최종 결정된다.

앞서 KBS 1TV는 'KBS 중계석'에서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로 19세기 일본 게이샤와 미국 해군 중위의 사랑을 다룬 '나비부인'을 송출했다. 이 작품에서는 일본을 배경으로 한만큼 기모노 차림과 기미가요가 흘러 나왔고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은 이날 왜색 짙은 작품을 송출한 것을 두고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KBS는 8월 15일 공식입장을 통해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KBS는 "오페라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자의 비극적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 극중 주인공 남녀의 결혼식 장면에서 미국국가와 일본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라며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됐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라며 이날 오후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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