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치아 맏형' 정성준 은메달 수확, 파리 패럴림픽서 첫 단식 메달 쾌거

안호근 기자  |  2024.09.02 22:49
정성준이 2일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남자 단식에서 은메달을 수확하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보치아 대표팀의 '맏형' 정성준(46·경기도장애인보치아연맹)이 파리의 별로 우뚝섰다.

정성준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BC1) 결승에서 존 러웅(홍콩)에게 1-4(0-2, 0-1, 0-1, 1-0)로 패해 은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패럴림픽에서 드디어 메달을 수확했다.

첫 참가했던 2020 도쿄 대회에서는 개인전(BC1) 10위, 단체전(BC1·2) 7위로 아쉬움을 남겼던 정성준은 다른 국제 대회에서도 존재감이 컸던 선수가 아니었다. 2022년 세계보치아선수권 단체전(BC1·2) 금메달이 유일한 국제대회에서 세운 굵직한 성과였다. 개인전 메달은 하나도 없었다.

그렇기에 파리 패럴림픽에서, 그것도 단식에서 수확한 은메달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뉴스1에 따르면 경기 후 정성준은 "내가 패럴림픽 메달을 목에 걸다니, 꿈 같다. 내게 부모님 같은 존재인 문광호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인 체육인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정성준은 "장애인들은 몸이 불편하다 보니 힘든 운동을 피하기 쉬운데, 그런 것을 보면 안타깝다"며 "뭔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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