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 등급 SH1) 결선에서 454.6점(슬사 150점, 복사 154.4점, 입사 150.2점)을 쏴 451.8점의 동차오(중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31일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에 이어 개인 2번째 금메달이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사격 조정두(P1 남자 10m 공기권총 스포츠등급 SH1)와 보치아 정호원(남자 개인전 스포츠등급 BC3)이 금메달 1개씩을 따냈다.
본선과 결선에서 모두 패럴림픽 기록을 갈아치운 완벽한 우승이었다. 박진호는 이날 오전 열린 본선에서 1200점 만점에 1179점(슬사 392점, 복사 394점, 입사 393점)으로 2020 도쿄 대회 주성철의 종전 기록(1173점)을 넘어섰다. 결선에서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수란지 라슬로(세르비아)가 세운 453.7점을 0.9점 경신했다.
25살이던 2002년 낙상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은 박진호는 재활 중 의사의 권유로 총을 잡았다.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따낸 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금메달의 영광을 맛봤다.
박진호는 오는 5일 사격 R6 혼성 50m 소총 복사 스포츠등급 SH1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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