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꺾고 결승행→끝내 금메달... 탁구 김기태 마침내 패럴림픽 정상 등극

양정웅 기자  |  2024.09.06 06:55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김기태.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장애인 탁구의 김기태(26·서울특별시청)가 패럴림픽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단에 5번째 금메달을 안겨줬다.

김기태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전보옌(대만, 세계랭킹 5위)을 세트 스코어 3-1(3-11 15-13 11-7 11-9)로 꺾었다.

1세트에서 김기태는 다소 흔들리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큰 점수 차로 첫 판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2세트 들어 페이스를 찾은 그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 듀스를 허용했음에도 결국 15-13으로 이겨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로는 순조로웠다. 3세트를 11-7로 이긴 김기태는 4세트에서도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한때 10-9로 쫓기기는 했지만 전보옌의 마지막 공격이 실패하면서 결국 금메달을 확정하게 됐다.

앞서 김기태는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호주의 새뮤얼 본 아이넴을 3-1(11-5 8-11 11-9 15-13)로 누르는 쾌거를 이뤘다. 그리고 이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해 결국 정상에 올랐다.

지적장애인인 김기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탁구를 시작했고, 2022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여기에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기에 그동안 없었던 올림픽 메달까지 추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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