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경기 결과를 전했다. 0-0 무승부에 대해 AFC는 "월드컵 11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이 B조에서 순항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라미 하마데흐(무적)가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이며 한국은 좌절했다"고 표현했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은 96위 팔레스타인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할 뻔했다. 경기 막바지 일대일 기회를 내줬지만, 조현우(울산HD)의 선방으로 간신히 승점 1을 지켰다. 전반전에는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팔레스타인의 득점이 취소되기도 했다. AFC는 "웨삼 아부 알리(알 아흘리)가 후반 추가 시간 역습에서 골을 넣었다면, 팔레스타인이 경기에서 이길 수도 있었다"고 봤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등 막강한 전력을 지닌 한국을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의 소나기 슈팅을 막아내며 수훈 선수로 선정된 하마데흐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쟁으로 리그가 중단돼 소속팀 없이 1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데흐는 "팀원과 골키퍼 코치, 팔레스타인 국민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엄청난 팀과 스타들을 상대했다. 힘든 경기였다. 팔레스타인은 제 역할을 다했다.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한국에 왔다. 승점을 따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국내 리그가 중단된 팔레스타인 선수들은 온전한 몸 상태로 한국전을 치르기 어려웠다. 말레이시아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한국으로 향했다. 다부브 감독은 "선수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후반전이 걱정된 이유"라며 "선수들이 전술을 잘 이행했다. 계획대로 경기가 풀렸다. 두 팀 모두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한국전 결과는 모두에게 공평했다"고 분석했다.
AFC는 한국의 상반된 분위기를 전했다. 연맹은 "대한민국의 감독 홍명보는 결과가 좌절이었다고 인정했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에는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질 않았다. 후반전에는 기회를 잘리지 못했다. 더 날카롭고 빠르게 경기를 풀어야 했다. 효과적인 방향 전환도 없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11시 무스카트 경기장에서 오만과 3차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원점으로 돌아가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유럽 선수들은 클럽 경기를 치른 직후에 경기에 나서 체력 문제가 있었다. 그들의 상태를 보고 출전 명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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