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한화 가을야구 최대 변수 발생→갑작스러운 에이스 등판 무산... 사령탑 "잘 모르겠습니다" [잠실 현장]

잠실=김우종 기자  |  2024.09.08 14:44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가을야구를 목표로 시즌 막바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한화 이글스에 최대 변수가 발생하는 것일까. 바로 '토종 에이스' 문동주(21)의 어깨 상태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는 8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원래 이날 경기에서 차세대 토종 국가대표 에이스로 꼽히고 있는 문동주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획과 다르게 문동주의 등판이 불발됐다. 대신 한화는 전날(7일) 경기를 마친 뒤 8일 선발 투수로 '고졸 루키' 조동욱을 예고했다.

이유가 있었다. 문동주는 등판을 앞두고 7일 투구하는 어깨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이날 로테이션을 거른 채 조동욱에게 선발이라는 중책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문동주에 대해 "저도 언제 등판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내주 문동주의 등판 여부에 대해서도 "그 부분 또한 제가 어떻게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문동주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을 마크했다. 총 111⅓이닝 동안 148피안타(14피홈런) 38볼넷 96탈삼진 71실점(64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67, 피안타율 0.327의 성적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7차례 해냈다.

최근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문동주다. 지난 3일 두산을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8월 1일 KT전부터 최근 6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구위를 뽐내고 있다.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순위 6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 5위 KT(64승 65패 2무)와 승차는 2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여기에 4위 두산(65승 65패 2무)과 승차도 2.5경기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5위는 물론, 4위 자리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 LG와 3연전을 이날 승리와 함께 위닝시리즈로 장식한다면, 5위 KT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힐 수 있다. 문동주를 대신해 조동욱이 선발로 나선다. 조동욱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81의 성적을 거뒀다. 총 31이닝 동안 42피안타(3피홈런) 10볼넷 23탈삼진 24실점(20자책). WHIP 1.68. 피안타율 0.328. LG전에서는 2경기에서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지난달 1일 2군으로 내려간 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하게 공을 던졌다. 그리고 문동주가 갑작스럽게 선발로 나서지 못하면서 이날 콜업돼 선발 출격의 기회를 잡았다.

김 감독은 "야구는 모른다. 이닝은 길게 끌어주지 못할지라도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자기가 던지고 싶어 하는 공을 던졌으면 한다. 2군에서 고생한 만큼 던지는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뒤 "일단 여러 계산을 하고 있다.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은 전부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조동욱.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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