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남았다' 텐하흐 진짜 파리목숨! 맨유 '최악의 결정' 여파, "당장 잘라라" 분위기 어쩌지... 대체 재계약 왜 했나

박건도 기자  |  2024.09.08 19:43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대 결정까지 약 3개월이 남았다. 에릭 텐 하흐(54) 감독이 맨유 생활 역대급 위기를 맞앗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8일(한국시간) "맨유 고위층은 적어도 크리스마스까지는 텐 하흐 감독을 기다려줄 것이다.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빠른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텐 하흐 감독은 당장 안전하지만, 구단주와 수뇌부는 그의 개선을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은 곤경에 처할 수 있다. 맨유는 더는 부진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발전이 없다면 주저하지 않고 새로운 사령탑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2024시즌 막바지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경질될 뻔했다. 단 한 경기가 운명을 바꿨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은 "맨유는 이미 텐 하흐 감독을 해고할 심산이었다"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후 맨유는 텐 하흐 감독 연임을 결정했다. 2년 재계약을 체결한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2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경기 중 텐 하흐 감독이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에릭 텐 하흐 감독이 2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반등을 꿈꿨지만, 텐 하흐 감독의 맨유는 2024~2025시즌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3라운드 홈경기에서는 충격적인 결과를 떠안았다. 라이벌 리버풀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 끝에 0-3으로 참패했다.

이미 영국 내부에서는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대두되고 있다. 영국 '스탠다드' 등 복수 매체는 이달 초 "텐 하흐 감독은 해고 위기를 맞았다"며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력한 차기 사령탑으로 떠올랐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바이블'도 "세계적인 사령탑이 텐 하흐 감독을 대체할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계획과 거리가 멀었다"며 "구단주는 지난 시즌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8위를 기록하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마르코 실바, 투헬을 비롯한 여러 사령탑과 면담을 진행한 바있다. 맨유는 새 시즌 개막 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거들었다.

게다가 텐 하흐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도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지도 방식이 옳은가'라는 질문에 "맨유는 최근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가장 많은 트로피를 획득한 팀이다. 그 질문은 굉장히 안타깝다"며 "마누엘 우가르테(24)는 이번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해 리버풀전에 결장했다. 나는 해리포터가 아니다"라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FA컵 우승컵을 들고 미소짓는 텐 하흐 감독.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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