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 원으로 프로생활 쉽지 않아" 선수협, 저연봉-저연차 선수 정기 지원... "故 최동원 정신 계승한다"

김동윤 기자  |  2024.09.09 16:26
한국 프로야구선수협회 로고. /사진=KPBPA 제공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故 최동원 선수를 추모하며 선배의 정신을 계승한다.

지난 6월 선수협 제2차 정기이사회에서는 저연봉 저연차 후배들을 위한 지원을 선수협에서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건은 공식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됐고 전원 만장일치로 가결되었다.

그동안 선수협은 매년 12월 1일 진행되는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퓨처스리그 선수상을 각 구단별 3명씩 선정해 상금과 오더글러브를 지급하며 퓨처스리그 선수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또한 지난 2021년에는 선배 프로야구 선수들의 재능 기부를 통한 후원금과 기업 후원을 더해 연봉 5000만 원 이하의 선수 전원 625명에게 각각 50만 원 어치씩 총 3억 원의 훈련용품을 지원한 적도 있다.

2000년 1월 선수협 창설 이래 처음으로 사업화 돼 진행되는 저연봉선수 지원 사업은 직전년도에 계약금 없이 육성 신분으로 입단하고, 최종선정일을 기준(매년 9월 10일)으로 신분(등록, 육성, 군보류 등)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 전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선수협 예산 편성을 통해 지원비를 마련하고, 점차 기업 후원을 통해 규모를 넓힐 계획이다.

지원사업 첫 해인 2024년에는 2021년, 2022년, 2023년 입단한 선수 중 기준(계약금 없이 육성 신분으로 입단한 선수 중 2024년 9월 10일 까지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에 해당하는 선수 총 18명에게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급은 故최동원 선배를 추모하고, 선배의 후배를 향한 마음을 기억하는 의미로 매년 9월 14일에 진행된다.

선수협이 최근 3년(2021~2023)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매년 전체 신인선수들의 25~30%가 계약금 없이 육성입단하고, 이중 40%의 선수들이 1년 후에도 프로야구 선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김현수 선수협 회장은 "프로에 입단했다고 해서 갑자기 경제적 환경이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최저연봉 3000만 원으로 프로생활을 이어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직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저연봉 저연차 선수들은 글러브, 배트 하나 선뜻 구매하는것도 쉽지않을 것"이라고 현실을 이야기했다.

이어 "이제 막 프로에 입단한 후배들이 선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선배들이 뜻을 모아 도와야 한다. 모든 저연봉 저연차 후배들을 도와주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프로에 입단했을 당시의 상황과, 한 시즌 이상 프로야구선수로서 신분을 유지한 후배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사회에서 뜻을 함께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2022년 12월 취임한 김현수 선수협 제12대 회장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선수협은 시즌 종료 후 11월 중순경 전체 선수단 투표를 통해 제13대 회장선거를 진행하고 12월 1일 선수협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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