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표팀 '뉴 9번' 떴다, 42초 데뷔골→이달의 선수 선정... '192cm' 이영준 벌써 유럽 눈도장 '쾅'

이원희 기자  |  2024.09.09 18:59
경기에 집중하는 이영준(왼쪽). /사진=그라스호퍼 SNS
한국 축구대표팀 새로운 9번 자원이 떴다. '192cm' 장신 공격수 이영준(21·그라스호퍼 취리히)이 생애 첫 유럽 무대에서 일찍이 눈도장을 찍었다.

그라스호퍼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이영준이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장됐다"고 발표했다. 이영준은 지난 달 그라스호퍼로 이적했다. 새로운 팀에서 상당히 좋은 출발을 알리게 됐다

무엇보다 데뷔전이 강렬했다. 이영준은 지난 달 25일에 열린 리그 5라운드 FC시온과 맞대결에서 단 42초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한 이영준은 안정적으로 패스를 받은 뒤 정확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덕분에 그라스호퍼는 3-1 완승을 거뒀다.

이영준은 데뷔골 외에도 패스성공률 87%, 정확한 크로스도 한 차례 올리는 등 만점짜리 데뷔전을 치렀다. 게다가 높은 신장을 활용해 5차례 공중볼 경합에서 4번이나 승리했다.

또 이영준은 지난 1일 이베르동스포르FC전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벌써 합격점을 받은 모양새다. 그렇게 2경기 1골로 마무리한 이영준은 이달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8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영준. /사진=그라스호퍼 SNS
이영준은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FC에서 그라스호퍼로 이적했다. 이영준의 첫 유럽무대 도전이다. 앞서 이영준은 군복무를 위해 김천상무에서 뛰기도 했다. 올해 K리그 8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당시 3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 전체 2위에 올랐다.

이영준은 아직 21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이영준이 꾸준히 활약해준다면 한국 A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주민규(울산HD),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계속 대표팀 명단에 오르고 있지만, 확실한 주전 멤버는 아니다. 이영준이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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